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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n Oct 16. 2021

팀원이 리더에게 아쉬운 점을 자주 말한다는 것은

**1주일 동안 팀원 3명에게 아쉽다는 말을 들은 팀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1.

한 팀원이 팀장에게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요.

XX, 어제 블라블라..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블라블라..

며칠 뒤, 또 다른 팀원이 팀 메신저에서 공개 글을 써요.

XX에게 아쉬운 점 : 블라블라,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블라블라

며칠 뒤, 또 다른 팀원과 온라인 미팅을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와요

XX, 블라블라 그런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블라블라

.

.

.

네, 맞아요.

제 얘기예요.


2.

최근 1주일 동안 팀원들에게 아쉽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혹시 지금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강선생이라는 사람 리더십에 문제가 있나 보다
강선생이라는 사람 기분이 좀 안 좋겠네


이런 생각이 드셨을까요?


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내가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성하고, 회고하고, 눈물을 훔치고...ㅎ)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3.

팀장이 아니라 팀원에게 초점을 맞춰 볼까요?

팀원이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팀장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요.

DM으로도 하고,

공개적으로도 하고,

대면으로도 해요.


혹시.. 다른 기업에서도 이게 당연한 걸까요?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리더라고 모든 게 뛰어나거나,

많이 알고 있다거나,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리더라는 이유로

팀원들이 피드백하기 어려워하는 게

일반적인 많은 기업의 모습 아닐까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팀장과 팀원 관계가 되면

팀장에게 직접 아쉬운 소리를 하기란

분위기상 어려운 것 같아요.


4.

그런 점에서 팀장이 팀원들에게

1주일에 3번의 아쉬운 피드백을 받았다는 건

회사의 문화가 정말 잘 구축되어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봐요.


홈페이지에 명시된 그럴듯한 문화 멘트보다

이런 실제 경험들이 진짜 문화가 아닐까요?

솔직함, 신뢰와 충돌, 수용, 성장.


물론 제가 많이 못난 게 핵심일 수도 있지만요.

(또 한 번 눈물을 훔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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