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동안 팀원 3명에게 아쉽다는 말을 들은 팀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1.
한 팀원이 팀장에게 메신저로 쪽지를 보내요.
XX, 어제 블라블라..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블라블라..
며칠 뒤, 또 다른 팀원이 팀 메신저에서 공개 글을 써요.
XX에게 아쉬운 점 : 블라블라, 이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블라블라
며칠 뒤, 또 다른 팀원과 온라인 미팅을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와요
XX, 블라블라 그런 것 같아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블라블라
.
.
.
네, 맞아요.
제 얘기예요.
2.
최근 1주일 동안 팀원들에게 아쉽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어요.
혹시 지금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강선생이라는 사람 리더십에 문제가 있나 보다
강선생이라는 사람 기분이 좀 안 좋겠네
이런 생각이 드셨을까요?
네,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내가 문제가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성하고, 회고하고, 눈물을 훔치고...ㅎ)
그런데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3.
팀장이 아니라 팀원에게 초점을 맞춰 볼까요?
팀원이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팀장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요.
DM으로도 하고,
공개적으로도 하고,
대면으로도 해요.
혹시.. 다른 기업에서도 이게 당연한 걸까요?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리더라고 모든 게 뛰어나거나,
많이 알고 있다거나,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리더라는 이유로
팀원들이 피드백하기 어려워하는 게
일반적인 많은 기업의 모습 아닐까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팀장과 팀원 관계가 되면
팀장에게 직접 아쉬운 소리를 하기란
분위기상 어려운 것 같아요.
4.
그런 점에서 팀장이 팀원들에게
1주일에 3번의 아쉬운 피드백을 받았다는 건
회사의 문화가 정말 잘 구축되어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봐요.
홈페이지에 명시된 그럴듯한 문화 멘트보다
이런 실제 경험들이 진짜 문화가 아닐까요?
솔직함, 신뢰와 충돌, 수용, 성장.
물론 제가 많이 못난 게 핵심일 수도 있지만요.
(또 한 번 눈물을 훔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