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배우와 깐부치킨
1.
많은 기업에서 자율이라는 가치를 내세워요.
근무시간 자율
재택근무 자율
휴가 자율
승인 없이 업무 진행 등
그런데 이 자율의 전제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여러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전제가 나올 수 있어요.
자율로 일하려면 먼저
뛰어난 역량이 필수예요.
상호 신뢰가 필수예요.
목적과 방향 얼라인이 필수예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건
회사 전체 관점에서 생각하는 게
큰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2.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오영수 배우가 깐부치킨에서
치킨 광고를 제의받았다고 해요.
큰돈을 벌 수 있었지만
동음이의어로 작품이 훼손될 걸 생각해서
최종 고사했다고 해요.
오영수 배우가 자기 할 일만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일남 역할만 메소드로 연기하면 됐을 거예요.
주어진 역할은 그저 오일남을 표현하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오영수 배우는 자기 일만 생각한 게 아니라
자기가 깐부치킨에 광고 모델이 되면
작품에 어떤 영향이 갈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이런 전제를 가진 분에게
어떻게 연기의 자율을 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 아닌가요?
3.
회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율이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해서는 안 될 것이고,
마음대로 365일 휴가를 가선 안 될 거예요.
자신의 행동과 선택이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제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회사에서 말하는
자율의 대전제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