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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룸 Aug 08. 2021

회 상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매일처럼 거리를 어슬렁거렸지

사랑을 갈망했지만

사랑은 추상화처럼 해독불가였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처 입은 만큼 되돌려 줄

그 누군가를 찾고 있었던 거지

그래서 외로웠고

욕구불만 속에서 허우적거렸지

그러다가 상처 입은 존재를 만나

서로 쓰다듬고 핥아 주다가

차츰 할퀴고 물어뜯는 지경에 이르렀지

상처만 더 커진 채

다시 혼자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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