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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룸 Dec 10. 2021

겨울엔

겨울엔

쓸쓸해도 좋을 시간이

되어야 하리

한껏 치장했던 잎새들

훌훌 떠나보내고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처럼

마음을 가득 채웠던 

온갖 기대와 실망의 부스러기들

몸 밖으로 내보내고 

발가벗은 몸뚱이로 

다시 세상과 대면하는

시간 속에

머물러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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