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찬바람 몇 번 쐰 다음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다가
독한 약 먹고
난방에 두꺼운 이불에
온몸을 의탁하고 있을 때
창밖의 나무는
의연히 서 있다
찬바람과 서리와 눈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때론 찬바람으로 음악을 연주하고
때론 서리와 눈으로
자신을 치장하기도 한다
너무 쉽게 욕망하고
너무 쉽게 절망했던
날들의 기억들이
눈보라가 되어
머릿속으로 침투해 들어와
쌩쌩 휘몰아친다
사진과 문학을 접목한 글을 씁니다. brunch에서 '포토에세이'와 '포토시', 그리고 '짧은 소설'을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