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룸 Sep 17. 2022

마지막처럼

해질 무렵이면 새들은

날아오른다 마지막처럼

그들에게 내일이란 단어는

없다 또 다른 오늘일 뿐 

그것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활짝 편 날갯죽지에

처음 날갯짓할 때의 기억을

둥실 떠오를 때의 환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허공을

가로지른다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얼마나 많은 

상처와 고독과 절망 끝에 얻은

날개인데……


매거진의 이전글 태 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