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사진 순간의 기록 #8
일정한 패턴은 안정감을 주고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패턴의 추구는, 어쩌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느끼는 감정으로부터 출발했으리라.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엄마의 심장 박동이 주는 편안함.
그러나 안정감이 무한정 지속되면 벗어나고픈 단조로움이 되고 만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처럼 먹으면 질리는 것처럼.
그리하여 우리는 변화를 추구한다.
새롭고 낯선 세계를 맛보고 싶은 충동이 우리를 유혹한다.
잔잔한 호수에는 돌을 던지고 싶고, 빈 벽에는 낙서를 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지나친 변화의 추구는 무질서를 양산하고, 하여
우리는 다시 패턴의 세계를 그리워한다.
패턴과 변화 사이에 우리네 삶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