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영광의 문<>허무의 문

빛과 어둠의 순례

by 아르칸테

7장.영광의 문<>허무의 문


천국의 길.
그의 앞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거대한 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하늘은 끝없는 환호로 가득했고, 수많은 존재들이 무릎을 꿇은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위대한 자여, 오셨는가.”
그들의 목소리는 번개처럼 울려 퍼졌다.
그는 순간, 자신의 이름이 천둥처럼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그의 이름은 별빛에 새겨지고, 노래로 불리며, 모든 입술 위에서 흘러나왔다.

광장은 그를 향한 숭배로 가득했다.
그의 발걸음이 닿을 때마다 땅은 꽃으로 변했고, 하늘의 별들이 떨어져 그의 왕관이 되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무리들은 더 큰 환호로 뒤흔들렸다.

“당신은 우리의 주인이자, 영광의 주인공이다.”
“우리는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

그의 가슴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사랑의 문에서 느꼈던 포옹의 따뜻함도, 기억의 문에서 보았던 행복한 순간들도,

지금 이 영광 앞에서는 하찮게 보였다.
여기서 그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랑도, 기쁨도, 기억도, 모두가 그를 찬양하는 영광 앞에서는 그림자에 불과했다.

그는 문득 스스로에게 속삭였다.
“나는 이 영광을 받아 마땅하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던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광장은 더 이상 단순한 빛의 공간이 아니었다.
하늘은 쪼개져 거대한 성좌가 드러났고, 별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그의 이름을 새겼다.
그의 왕관은 황금빛으로 불타오르며 천천히 확장되더니, 마침내 하늘 전체를 뒤덮었다.

노래는 이제 단순한 합창이 아니었다.
온 우주의 선율이 되어 그의 이름을 새기고, 별과 바람과 빛마저 그를 찬양하는 화음에 합류했다.
그의 걸음마다 은하가 흔들리고, 그의 숨결마다 천사들의 날개가 떨렸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황금빛의 폭풍 속에서 서 있었다.
그 폭풍은 그를 삼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듯했다.
“이제야 알겠다. 나는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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