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순례
그의 눈앞에는 지금까지 본 어떤 빛보다 강렬한 광휘가 펼쳐져 있었다.
쾌락도, 자유도, 사랑도, 기억도, 영광도, 평화도 그 모든 것은 이제 아무 의미 없었다.
이 빛 앞에서는 그 모든 것이 그림자에 불과했다.
빛은 무한히 거대했고, 눈을 뜨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으나,
그 빛은 손가락 사이를 뚫고 들어와 그의 영혼 깊숙이까지 파고들었다.
숨조차 막히는 찬란함 속에서, 그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이곳은 안식의 문이 아니라, 버림의 문이구나.
나는 지금까지 붙잡아온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러나 마음은 떨렸다.
사랑의 품은 따뜻했고, 기억은 달콤했으며, 영광은 눈부셨고, 평화는 편안했다.
그 모든 것을 버린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았다.
빛은 말없이 그를 시험하고 있었다.
“네가 진정 나아가려면, 아무것도 쥐지 말고 와야 한다.”
그의 앞에는 빛 한 줄기조차 없는 문이 있었다.
어둠은 단순한 그림자가 아니었다.
모든 빛과 소리, 심지어 존재 자체를 삼키는 침묵이었다.
그는 한 걸음 내딛자마자, 자신의 몸이 지워지는 것을 느꼈다.
심장이 멈춘 듯, 호흡이 사라진 듯, 자신이라는 개념마저 흩어지는 감각.
그는 무릎을 꿇으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는 피할 수 없었다.
그의 얼굴이, 과거가, 죄가, 고통이 모두 드러났다.
그는 울부짖었다.
“나는 실패자다... 나는 죄인이다..
나는 끝내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
어둠은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더 깊은 침묵으로, 그 고백을 흡수했다.
그는 깨달았다.
이 문은 죄를 벌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스스로를 끝까지 직면하게 하는 곳이라는 것을.
천국의 길
“버리고 가라.”
빛의 문은 오직 하나의 요구만을 내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지나갈 수 있다.”
그의 심장은 격렬히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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