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브랜드>를 읽고
책이 만들어지는 시간을 생각했을 때 이미 철 지난 정보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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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와 DC 엔터테인먼트는 비슷한 선택을 했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그 차이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에 있다
트랜스미디어는 한 작품의 캐릭터가 다양한 플랫폼에 걸쳐 등장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문화 연구자 Marsha Kinder가 1991년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이후 Henry Jenkins의 저서 <컨버전스 컬처>를 통해 트랜스미디어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개념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
젠킨스에 따르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각각의 새로운 텍스트가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고, 전체 스토리에 분명하고도 가치 있는 기여를 해야 하며, 어떤 상품이든 전체 프랜차이즈로의 입구가 되고, 새로운 수준의 통찰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OSMU(One Source Multi Use)와는 다르다. OSMU는 성공한 원천 콘텐츠를 토대로 다른 상품을 만들어 내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원천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간다. 반면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리의 서사는 탈중심적이며, 소비자의 향유를 기반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세계관과 캐릭터를 공유하지만 각각 다른 스토리를 지니고, 이 콘텐츠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서사를 이룬다
OSMU의 대표적인 사례로 조앤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책을 원천 소스로 하여 영화, 게임, 테마 파크, MD 상품 등 다른 미디어로 옮겨 가는 형태다. 원천 콘텐츠는 개별 콘텐츠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주고, 이를 통해 생성된 콘텐츠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개별 콘텐츠가 모여 하나가 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는 큰 차이가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전략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텍스트가 선별적으로 이합집산하는 거대한 세계를 구축했다. 코믹스 원작을 넘어 타 플랫폼으로 세계의 범위를 확장함과 동시에 개별 콘텐츠의 서사가 진행될 때마다 스토리 월드의 크기를 지속적으로 팽창시켰다
- <브랜드의 브랜드> 중 -
브랜드의 브랜드에서 인상적인 브랜딩을 한 브랜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