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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Nov 04. 2022

함께 일하면 좋은 사람의 다섯 가지 특징


다양한 을 다양한 사람과 함께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특정 사람과 일할 때 유독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훌륭한 사람과 함께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동양에는 '진인사대천명(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서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이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서는 기독교인들이 편지 말미에 D.V(Deo Volente: 주의 뜻대로)라고 썼던 것처럼 결과는 인간이 100% 통제할 수 다. 종교 유무에 따라 달리 부르겠지만 '운' 혹은 '신의 뜻'이 개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확률이 높은 사람이 있음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러한 사람들의 공통도 있음을.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 추려보았다.



1. 꾸준한 사람(끈기 있는 사람)


다양한 사람과 일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포기한다는 것이다. 특히나 본업이 아닌 부업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나의 경우 '캡선생'이라는 부캐로 하는 모든 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와 같이 하기로 이야기가 됐으면 목표한 지점까지는 어떻게든 가려고 했는데 협업 대상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꽤 되었다. 그래서 '캡선생'으로 일할 때 나와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모든 동료는 어떠한 상황에도 꾸준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결과의 좋고 나쁨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고, 이는 꾸준한 사람과 함께할 때만 확인 가능하다.


2. 감정 기복이 적은 사람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상당수는 일 그 자체에 있지 않다. 대부분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중심에는 '감정'이 자리한다.


감정이 상하면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 상대방의 일상적인 행동도 악의가 있어 보이고, 좋은 결과물도 불량품처럼 보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 감정이라는 것은 그 어떤 전염병보다 빠르게 전염된다. 특히나 그걸 퍼뜨리는 사람이 나와 가까운 사람이면 그 속도는 배가 된다. 그래서 동료가 감정 기복이 심하면 같이 일하는 모두가 그 기복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직접적으로 일 나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감정 기복이 적은 사람과 일을 해야만 불필요한 스트레스 에너지 소비 최소화할 수 있다.


3. 일처리가 빠른 사람


일처리가 빠르면서 실수가 잦은 사람이 있고, 실수는 적은데 일처리가 느린 사람 중에 누구와 함께해야 할까? 나의 선택은 전자다. 물론 일처리도 빠르면서 실수도 적은 사람이 최선이겠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처럼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사람은 다. 존재한다고 해 그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긴 힘들 것이다.


업종과 업무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의 상당수에는 새로운 요소가 개입되어 있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실수를 하게 된다. 똑같은 일을 반복해도 실수를 하는데 새로운 일을 하는데 어떻게 실수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중요한 것은 누가 빠르게 실수를 개선해나가느냐이다. '준비-조준-발사'에서 '준비-발사-조준'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일의 속도다.


4. 말(불평) 보다 행동하는 사람


말은 그럴싸한데 행동하지 않는 사람 혹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 회사에서 전자는 '헛똑똑이' 후자는 '징징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이 두 부류는 웬만해서는 피해야 한다. 같이 할 이유가 거의 없다. 사람들이 어떠한 불만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아니라면.


5. 열려있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 


협업을 하다 보면 십중팔구 의견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어떻게 건강하게 다툼을 할 수 있느냐가 협업의 퀄리티를 좌지우지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내가 상대방의 의견에 영향받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이다. 즉 열려있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사람만이 건강한 다툼을 할 수 있고 이는 협업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단순 '1+1=2'가 아닌 '1+1=무한대'를 가능케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상대를 바꾸겠다'가 아닌 '내가 바뀔 각오가 되어있다'의 마인드다.




이렇게 적다 보니 "그렇다면 나는 사람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위에서 말한 특징을 다 갖추고 있는지도.


연애가 그러하듯 협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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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irfocu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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