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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Nov 27. 2022

전 세계인에게 딱 한마디 할 수 있다면?


3년 전쯤 팀 페리스의 <Tribe of Mentors(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에 나온 질문으로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참여자들이 가장 큰 영감을 받은 질문은 다음이었다.


전 세계인이 볼 수 있는 거대한 광고판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면 무엇을 적을 것인가?
(원문: If you could have a gigantic billboard anywhere with anything on it - metaphorically speaking, getting a message out to millions or billions - what would it say and why? It could be a few words or a paragraph. (If helpful, it can be someone else's quote: Are there any quotes you think of often or live your life by?)


시간이 많이 흘러서 모든 답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상적인 답은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1. 명언 인용형


당신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라.
(memento mori)


이 또한 지나가리
(این نیز بگذرد)


너 자신을 알라
(gnothi seauton)


나를 죽일 수 없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Was mich nicht umbringt, macht mich stärker)



2. 가치 전달형


우리 모두 사랑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3. 특수문자형


 ^^    :)   ^_^



4. 실속형


내 계좌번호를 적겠다
: 대한은행 123-456-7891011


내 사진과 연락처를 기재해서 소개팅하겠다


타인의 메시지를 돈 받고 적어주겠다.


4. 기타


공백으로 놔두겠다.


동일한 질문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답변이 나오는 걸 보면서 사람은 정말 제각기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좋은 질문의 엄청난 힘도 느끼게 되었다. 좋은 질문은 우리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고, 생각을 정립하게 하고, 또한 미처 알지도 못한 나만의 잠재력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좋은 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영화 <올드보이>의 명대사처럼 말이다.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니야.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대답이 나올 리 없잖아.



여러분은 전 세계인에게 딱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하겠는가?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brunchbook/kap11


Photo by Pawel Czerwinsk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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