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서는 안 되는 너무 잔혹한 현실>을 읽고
학교 교육은 모든 아이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러나 만일 지능이 유전된다면, 즉 바보 부모에게서 바보 아이가 태어난다면 아이는 노력해도 소용이 없고 교육 자체도 성립할 수 없다. 바로 그 때문에 자연과학의 연구 성과와 상관없이 '부정적인 지능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이데올로기가 필요해진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논리적 추론 능력의 유전율은 68%, 일반 지능의 유전율은 77%이다. 이것은 지능 격차의 7~8할을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범죄 심리학에서 사이코패스로 분류할 만한 아이의 유전율은 81%였고 환경의 영향은 20%에 불과했다. 게다가 그 환경이란 부모의 양육이 아니라 친구 관계 같은 '비공유 환경'의 영향이었다
우선 잘생긴 남성은 평범한 용모의 남성보다 수입이 4% 정도 많다. 여성의 미모 프리미엄이 8%였으니 그 절반에 해당하는 미남의 경제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이다. 상식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놀라운 것은 용모가 떨어지는 남성의 경우다. 그들은 평균 남성에 비해 13%나 수입이 적었다. 예쁘지 않은 여성의 페널티가 4%였던 것을 감안하면 못생긴 남성은 그보다 3배 이상의 페널티를 지불하는 셈이다.
영장류 중에서 발정기와 상관없이 교미를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도구로 성행위를 이용하는 것은 인간과 보노보뿐이다. 그 보노보는 일부일처제의 긴팔원숭이나 일부다처제의 고릴라보다 진화적으로 훨씬 더 인간에게 가깝다. 그렇다면 왜 인간의 성행동을 분석할 때 보노보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가?
그래서 라이언과 제타는 선언한다. '인간의 본성은 일부일처제나 일부다처제가 아니라 보노보와 마찬가지로 난혼제다!'
아이가 부모를 닮은 이유는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개성과 능력은 육아(가정환경)가 아니라 아이의 유전자와 비공유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부모는 이 과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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