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독서모임 트레바리에서 <나, 브랜드>를 진행하게 되었다. 감사하게도 오픈 3일 만에 매진되었다.
사진 출처: 트레바리
모임을 기획하면서 많은 부분을 신경 썼지만 4회 동안 멤버분들과 같이 읽을 4권의 책을 선정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독서'모임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모든 모임장이 나와 비슷할 것 같았다. 특히나 전문분야에 대한 모임이라면 더더욱. 전문가가 보았을 때 괜찮으면서, 대중의 눈높이에도 맞는 책을 골라야 하니 말이다. 즉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책을 모임장들이 열심히 고르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좋은 책을 찾아 헤맨다면 전문가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책을 보면 되는 것이다.
수천 권의 책을 읽어도 좋은 책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는데, 알고 보니 바로 내 옆에 오아시스가 있었던 것이다. 오늘은 내 눈에 우연히 들어온 혹은 애정하는 트레바리 모임에서 선정한 책 리스트를 가볍게 공유해보고자 한다. 뒷광고는 절대 아니니 마음 편히 읽어주셨으면 한다.
사진 출처: 트레바리
음악 듣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나는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머지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허접하지만 내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을 틈틈이 만들고 있다. 이런 내 눈에 음악가이자 교수인 조은아 클럽장의 모임이 눈에 띄었다. '음악을 읽으며, 생각하는 귀로 듣다'라는 콘셉트도 좋았다.
베토벤의 일생을 연도순에 따라 시기별로 살펴보면서 작품 창작의 맥락을 소상하게 살펴본 책입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전기 작가인 저자가 최근까지의 연구 성과까지 촘촘히 반영해 베토벤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냈습니다. 베토벤을 과하게 찬양하지도, 부당하게 깎아내리지도 않고 다만 한 인간으로서 조명합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여성이 많지 않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입니다. 1957년 열여섯 살의 나이에 부조니 콩쿠르와 제네바 콩쿠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연주 슬럼프와 무대공포증, 암 투병을 이겨내고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말에 깃든 삶의 태도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사진 출처: 트레바리
다음으로 소개할 모임은 내가 세 번의 시즌을 진행했었던 <마케팅-뷰자데>이다. 세 시즌을 모두 참여해 주신 멤버 중에서 마케팅에 대한 열의가 가장 높았던 '박세라' 파트너에게 새로운 시즌의 모임장 바통을 넘기게 되었다. 내심 어떤 책을 고를까 궁금했었는데 책 선정에 놀랐다. "내가 왜 이 책들을 생각하지 못했지?" 하는 책들로 4회를 꽉 채웠기 때문이다. 마케팅이 낯선 이들에게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다양한책으로 잘 선정했다는 생각을 했다.
이승희, 장인성 등 일잘러 마케터들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사수, 우아한형제들 한명수 CCO는 창의력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부터 일터에 유쾌함을 불어넣는 방법까지! 우리 안에 숨겨진 말랑말랑함을 깨워봅니다.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어봐요!
30여 년간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인정 받은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의 책입니다. 지금은 '최인아책방'의 대표죠. 저자가 오랜 시간 현역으로 일하며 일의 의미와 브랜딩에 대해 축적한 관점과 태도를 엿봅니다. 우리의 일뿐만 아니라 삶의 인사이트까지 얻는 시간이 될 거예요.
토스 앱이 나오기 전, 온라인에서 송금과 결제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엑티브X, 보안 프로그램, 공인인증서 발급… 익숙한 불편함을 새롭게 바라볼 때 더 큰 기회가 있는 것 같아요. 맨땅에 헤딩하며 “세상에서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이 된 토스팀의 이야기를 함께 읽습니다. 더 나은 실수를 하기 위한 첫걸음을 이번 모임에서 떼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