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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Jul 02. 2022

머리털이 나고 여드름이 없어지는 영양제?

영양제(Supplement)

Disclaimer

: 본인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고 이 글은 순전히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 나온 영양제를 섭취하기 전에 자문이 필요하다면 의료인의 자문을 받아 적절하게 판단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었다. 감기, 복통, 어지러움 등 심하지 않은 증상 때문에 자주 약을 먹었었고, 회사생활을 시작하고는 잔병치레가 더욱 심해져서 거의 매달 감기에 걸린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른 나이부터 몸에 좋은 음식 및 영양제에 관심이 매우 많았다.


그런데 영양제는 약과 달리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그러니까 의약품이 아니겠지만), 먹다가 안 먹다가를 반복하다가 대부분 유통기한을 넘겨 버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영양제는 어느 순간 내 건강관리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의사 선생님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그래서 진리인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운동 규칙적으로 하시고', '푹 쉬면' 나아질 겁니다."라는 조언을 하셨다. 일종의 신경성 증상이라는 판단이었던 것 같다.


나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은 잘 안 마시며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잠도 푹 자는 편이라 기본적으로 몸에 안 좋은 행위를 거의 안 하는 편이다 보니 더할 것이 크게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내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영양제'와 관련된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https://m.blog.naver.com/hs_kuma/221677034338


그리고 이 블로거의 글에서 처음 보는 운명 같은 단어를 만나게 되었다.

메가도스


처음에는 영양제 이름인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Megadose(Mega: 엄청나게 많은 / Does: 복용)' 즉 권고량 보다 몇 배는 더 많이 섭취하는 섭취 방식에 대한 명칭이었다. 블로거의 말에 따르면 메가도스를 할 수 있는 영양제와 할 수 없는 영양제가 있는데 그 기준은 '영양제가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자연스레 배출이 되느냐'였다. 그리고 이렇게 메가도스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양제가 'MSM'과 '비타민C'였다.


MSM과 비타민C 메가도스에서 효과를 느낀 나는 50개가 넘는 종류의 영양제를 탐닉(?)하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다음과 같이 추리게 되었다. (아래의 영양제는 모두 메가도스 하고있다)



1. MSM (Methly Sulfonyl Methane)

OptiMSM® 함유 MSM은 자연의 '뷰티 미네랄'로 알려진 황을 제공합니다. 황은 피부의 구조 골격을 지탱하는 콜라겐의 핵심 성분이며 모발과 손발톱의 중요한 성분인 케라틴의 구성 요소이기도합니다.
이 특수 포뮬러에는 무수히 많은 임상 시험이 뒷받침하는 고품질 MSM(메틸설포닐메테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MSM은 건강한 결합 조직 형성, 전반적인 관절 건강, 가동력을 지원합니다.

- iHerb 홈페이지 참조 -


MSM은 흔히들 '식이유황'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황오리와 유황온천의 그 유황 말이다. 다만 MSM은 인간이 섭취 가능한 버전의 유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노인분들의 관절염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잘 알려져 있다.


MSM을 메가도스로 복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연히 면역력이 좋아짐을 느끼게 되었다. 거의 매달 걸리던 감기에 걸리지 않았으며 몸이 전보다 부쩍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몸에 털이 많아진 느낌이었다. 머리털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냥 나만의 착각이라고 생각할 즈음 미용실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

머리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자랐네요? 굵어진 것도 같고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일이고 무언가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걱정에 나랑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는지 검색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그리고 구글 검색 결과 다음과 같은 글도 발견할 수 있었다.

발모와 탈모방지에 MSM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연구가 있다. MSM 유황이 모발의 케라틴을 강화하고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데 필수적인 요소를 형성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Medically reviewed by Cynthia Cobb, DNP, APRN, WHNP-BC, FAANP — Written by Kiara Anthony — Updated on March 7, 2022 -
* 본인 번역


2. 비타민 B5 (Pantothenic acid)


비타민B-5로도 알려진 판토텐산은 탄수화물, 지방 및 단백질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신체 내 물질대사에 필요한 물질입니다. 판토텐산은 모발, 피부 및 손발톱 건강, 체내 대사 및 건강한 소화관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iHerb 홈페이지 참조 -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 중 하나가 커피 복용량이다. 그만큼 직장인은 커피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 힘들 만큼 피로는 직장인들의 기본값이다. 나 또한 그랬기 때문에 피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했고 최종적으로 비타민 B5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만큼 피로에 대한 효과를 가장 크게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양제에도 기대치 않은 효과가 있었다. 바로 여드름 억제 효과였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고 술을 마시고 나면 꼭 피부 트러블을 겪곤 했는데, 비타민 B5를 복용하고 나서는 이러한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런데 나는 잘 몰랐지만 비타민 B5의 이러한 효능은 이미 꽤 알려진 사실이었다. 비타민 B5 만 검색하더라도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는 간증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도 보게 되었다.

몇몇 연구 결과 비타민 B5는 피부에 보습제로써 역할을 하고 피부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 결과 비타민 B5를 영양제로 복용 시 얼굴 여드름 및 여드름 관련 피부 잡티가 줄어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www.medicalnewstoday.com -
* 본인 번역


3.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내가 환절기 때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을 하자 직장 동료분이 유산균을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하셨다. 처음에는 "비염이랑 유산균이랑 무슨 상관이 있지?"라고 생각을 했으나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복용을 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데 신기하게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그 빈도와 강도가 줄어든다는 것을 복용한 지 얼마 채 지나지 않아 체감하게 되었다.


유산균은 단순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뉴스 기사를 통해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의 근본적 해결 방법으로 ‘장내 세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장 내부에서 미생물 집단(장내세균총)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이것이 ‘마이크로바이옴’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해 면역세포 및 면역시스템의 균형을 바로잡고 알레르기 과민반응을 해결하는 것이다.

핵심은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장내균총을 형성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준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가 장내 면역계를 자극해 면역 균형을 유도함으로써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가 알레르기 질환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여러 임상시험에서 증명됐다.

- 조선일보, "간질간질 알레르기 비염, ‘장내 세균’으로 잡는다", 20210406 -


비염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의 잘 알려진 효능인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한 제약업체가 가슴통증과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려고 수년간 연구를 하였다. 처음에는 해당 증상에 효과가 있어 보이던 약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수년간의 시간과 돈을 허무하게 날릴 것만 같던 순간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해당 약이 남성의 발기부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바로 세계적인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탄생 스토리다.


비아그라는 예상치 못한 효과가 있었지만 원래의 목적에는 부합하지 못한 것에 비해, 내가 복용하는 영양제들은 원래의 목적에 부합할뿐더러 추가적인 효과까지 있어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는 이유는 의약품과는 다르게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은 내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섭취하면 분명히 그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이 그리고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kap/226

Photo by Mika Baumeist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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