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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캡선생 Jun 14. 2022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해야 되지?

 정동(Emotion)과 감정(Feeling)


기분이 안 좋을 때 푸는 법은?


가수 아이유는 팬들과의 행사에서 받은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그럴 때는 빨리 몸을 움직여야 해요
(...)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진짜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기분 절대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

몸을 움직여야 해요 진짜로

사진 출처: 유튜브 'EDAM Entertainment'


평소에도 아이유를 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상을 보고 그녀의 대단함을 재확인한 기분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일종의 사실(fact)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말하곤 하는데 그녀는 이것을 주관적인 인지(cognition)로 보고 있는 것이다. 즉 그녀는 정동과 감정을 구분해서 보고 있는 것이다.


정동(Emotion)은 우리 몸의 감각에서 비롯된다. 감정(Feeling)은 정동에 영향을 받지만 결국 우리의 생각으로부터 비롯된다.

정동이 현실에 대한 가공되지 않은 반응(raw data)이라면 감정은 과거의 사건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기초해서 우리의 머릿속에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에 의해 가공된 현실이다. 즉 감정은 반드시 어떠한 상황의 진실인 것은 아니다.

- Rachel Allyn Ph.D., The Important Difference Between Emotions and Feelings, 20220223 -
* 본인이 발췌 번역


이렇게 정동과 감정을 구분한 아이유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몸을 움직여라'이다. 즉 우리의 몸이 느끼는 감각인 정동을 변화시켜서 감정까지도 변화시키려는 것이다. 이것이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는 것은 다음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 공연에서 팬이 던진 물병에 맞은 그녀는 잠시 놀라긴 했지만 곧 웃으면서 본인의 감정을 순식간에 컨트롤하고 오히려 그녀보다 놀란 팬들을 진정시켰다.  "괜찮아요. 진짜 괜찮아요. 이건 그냥 웃긴 상황일 뿐이에요. 물 마실게요"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아는 것에서 그치면 '지식'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면 '지혜'가 된다. 그러한 면에서 아이유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때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라는 말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정동을 잘못 가공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면 그것은 의 태도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것은 더 나아가 나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먼저 그것이 정동인지 감정인지 구분을 하고 그 기분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감정의 노예가 아닌 감정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라도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아이유처럼 외쳐보자.


이 기분 절대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



<같이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kap/186

https://brunch.co.kr/@kap/142



<관련 영상>

https://youtu.be/pEP-LVcrxYc


Photo by Callum Skelt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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