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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행'사이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by 헤스티아

요즘 성형외과보다 더 많이 생기는 병원이 정신건강의학과라고 한다. 예전처럼 배고파서 굶는 사람은 없지만 정신이 피폐해진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당장 나만 생각해도 우울증이 한 번씩 나를 점령하려고 해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면 공황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꽤 있다. 원인은 힘든 인간관계로 인한 이유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서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 칼부림사건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간관계로 상처를 받아 은둔형인간이 되거나 사람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망상증상이 자신을 점점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어릴 때는 자본주의사회에서의 행복은 돈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여행도 다니고 일도 안해도 되니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행복은 돈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변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는 사람들은 나보다 더 잘사는 부자들이 많았다. 오히려 가난하지만 적은 돈으로 소확행을 하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런 것이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부자A씨와 가난한B씨가 있다. 올해 상여금을 추가로 100만원을 준다고 했을 때 부자A씨는 100만원이 더 생긴다고 생활에 달라지는 게 없으니 그걸로 인해 더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가난한B씨는 갑자기 생긴 100만원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이 느껴지고 불행한 생각을 하면 점점 더 자신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요즘 사회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이다. 젊은 사람들이 혈액형검사보다 더 좋아하는 MBTI검사유형을 보면 내향적인 I와 외향적인 E에 따라 성격을 나누는데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다. 혼자 고립되다보면 당연히 우울해지고 많지 않은 인간관계에서도 상처를 쉽게 받아 마음의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관계에서 상처받기 싫어서 집에서 혼자 있는 것이 처음에는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있다. 대부분이 핸드폰만 붙들고 있거나 쇼파에 누워서 TV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할 일 없을 때 누워서 핸드폰을 몇시간씩 본 경험이 있지만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우울해지는 경험을 겪어보았다. 또한 이런 생활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이 편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최소한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울해지지 않고 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이처럼 행복과 불행은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이다. 같은 상황도 어떤 이에게는 행복이고 어떤 이에게는 불행한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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