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가, 탐험가, 여행가가 되어가는 올리비아에 나를 투영해볼 수 있다.
올리비아는 모험가이고,
지칠 줄 모르는 여행가예요.
탐험을 떠날 때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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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세상은 하나도 나쁘지 않아요.
귀여운 고양이가 잔디 위에 누워있는 표지가 인상적인 그림책!
<용감한 고양이 올리비아>
작은 상자를 열었더니, 귀여운 고양이가 나온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올리비아'.
이 귀여운 고양이는 모험가에, 여행가에, 탐험가에 사냥꾼이다.
요구사항도 많고, 겁도 많고, 좁은 집구석의 어느 한 켠을 좋아한다. 바깥세상은 상상력도 없고 재미없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점점 한 발을 내딛게 된다. 담을 넘는 점프를 하기도 하고, 높은 곳에 올라 보기도 한다.
바깥세상은 나쁘지 않은 곳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장난꾸러기에 사고를 치는 귀여운 말썽꾸러기지만...
단순하게 그림책만 봤을 때는 이 귀여운 고양이가 상자 속에서 나와 집을 구석구석 탐색하는 모습!
어린 고양이가 아직은 바깥세상을 두려워해 나가지 못하는 모습! 점차 자라면서 하나하나 해내고 이뤄내는 모습으로 올리비아가 정말 용감해졌네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서 한번, 두 번, 세 번을 다시 보면서 우리와,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과 참 많이 닮았단 생각을 했다.
작은 요람에 누워있던 귀여운 아기가 처음엔 세상을 두려워한다. 조금씩 커가면서 유치원, 학교, 사회에 나가면서 모험가에, 탐험가에, 여행가에... 인생을 용감하게 살아가는 그 모습과 닮지 않았나 생각된다.
색이 너무 화려하지 않아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고, 그림체가 귀여워 한번 따라 그려보고 싶은 느낌까지 드는 정이 가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각자 고양이를 본 이야기를 나누고, 길을 걷다 고양이를 보면 한참을 주시하고 행동을 관찰하기도 했다.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며, 내 두 아이들도 자라면서 지칠 줄 모르는 여행가에, 모험가에, 두려움 없는 용감하고 자존감 높은 성인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 물론 성인인 나 역시, 나 스스로를 올리비아에 투영하며, 아직 집안에 갇혀 세상 밖을 바라보며 작은 울타리 안에서 그저 관망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귀여운 그림책 한 권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는 가볍게 고양이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해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