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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annie Aug 19. 2021

간단한 그린 샐러드

작년에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불어난 살 때문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샐러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시중에 파는 샐러드 제품들이 많지만 다이어트가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아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번거로운 음식이라 생각해서 그동안 만들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채소를 씻고 손질해야 하고, 싱싱하게 오래가도록 보관도 잘해야 한다. 채소뿐만이 아니다. 드레싱도 만들어야 한다. 파는 드레싱이 은근히 살이 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직접 만들긴 해야 할 텐데, 귀찮았다.


하지만 샐러드가 번거로운 음식이라는 편견은 해외출장을 통해 깨졌다. 우리처럼 나물반찬이 많지 않은 유럽에서는 채소를 거의 샐러드로 섭취하기 때문에 거의 매 끼니마다 샐러드가 곁들여져 나온다. 유럽에서 사이드로 나온 샐러드는 우리나라에서 파는 화려한 샐러드와 많이 달랐다. 치킨, 크루통, 새콤달콤한 드레싱, 리코타 치즈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우리나라의 샐러드와 달리 굉장히 심플했다. 초록색 잎채소, 토마토나 양파 같은 야채 조금에 소금, 후추, 올리브유, 레몬즙을 뿌려서 나왔다. 간단하고, 드레싱이라고 할 것도 없어서 칼로리도 낮고, 무엇보다 충분히 맛있었다.


이 간단한 샐러드를 기억하며 귀찮음에 중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만들 수 있는 나만의 간단한 샐러드 레시피를 만들어보았다. 일단 기본 재료는 양상추와 방울토마토. 여기에 달걀이든 닭고기든 단백질 하나를 추가하고, 드레싱으로는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뿌리면 끝. 집에 있다면 레몬즙도 살짝 뿌린다.


양상추  통을 사서     뜯어서 물에 씻는다. 야채 탈수기가 있다면 야채 탈수기에 돌린  탈수기째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탈수기에 남아있는 수분 때문에 야채가 오래간다("How to Cook Everything"이라는 요리책에서 배운 방법이다.) 야채 탈수기가 없다면 야채의 물기를 털고 비닐봉지에 담으면서 중간중간에 키친타월을 하나씩 끼워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키친타월이 물기를 일부 흡수해서 채소가 빨리 눅눅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이렇게 보관해두면 일주일은 먹을  있다.


이 샐러드는 아침에는 삶은 계란과 함께, 다이어트를 한다면 저녁에 닭가슴살과 함께, 주말에는 피자나 파스타에 곁들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


이렇게 간편한데, 그동안 나에게 오해를 받은 샐러드는 참 억울했겠다.  



간단한 그린 샐러드


재료

양상추, 방울토마토, 단백질 한 가지(구운 닭고기, 삶은 계란 등),

그 외 넣고 싶은 재료(스위트콘, 올리브 등을 추가해도 좋지만 없어도 된다.)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즙(플라스틱 통에 든 시판 레몬즙도 괜찮다. 생략해도 무관하다.)


만드는 법

양상추, 방울토마토 등 샐러드 재료를 손질해서 볼에 담은 후, 올리브유, 소금, 후추, (있다면) 레몬즙을 뿌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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