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메뉴에서 살아졌지만 몇 년 전 맥**** 아침 메뉴로 에그포테이토랩이라는 것이 있었다. 간단한 메뉴였다. 또띠아에 치즈, 계란후라이, 해쉬브라운을 넣고 케첩을 뿌려서 돌돌 말아서 팔았다.
이 메뉴가 존재했을 당시 매일 서울역을 통해 기차로 출퇴근을 했었다. 기차 시간 15분 전에 도착해서 에그포테이토랩 하나와 커피 하나를 시켜서 들고 기차를 타면 삼천 원이 안 되는 가격에 아침도 해결하고 또띠아 모양의 랩이 열차 안에서 먹기도 쉬웠다. 다소 헤비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의 두 시간이었던 당시의 출근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배가 든든해야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열차로 긴 출퇴근을 하지 않고 지하철 타면 30분이면 도착하는 직장에 다닌다. 그래서 아침이 가벼워졌다. 하지만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든든한 아침이 당길 때 에그포테이토랩이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이제는 메뉴에 없다고 한다. 그러면 만들면 되지.
또띠아를 기름 없는 후라이팬에 앞뒤로 데우고, 냉동 해쉬브라운을 에어프라이어에 굽고, 계란후라이를 부치고, 슬라이스 치즈와 케첩을 준비한다. 집에 있는 또띠아가 6인치(15센티미터 정도)라 작았다. 8인치 이상은 돼야 팔던 것처럼 부리또 스타일로 돌돌 말아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6인치는 작아서 어쩔 수 없이 반으로만 접어먹었다, 타코처럼.
재료가 간단해서인지 맛은 똑같았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나는 케첩 위에 스리랏차 소스를 한번 더 뿌렸다는 것은 안 비밀.
에그포테이토랩(1인분)
재료
또띠아(8인치) 1장, 슬라이스 치즈 1장, 냉동 해쉬브라운 1개, 계란 1개, 케첩
만드는 법
1. 또띠아를 기름 없는 후라이팬에 앞뒤로 굽거나, 부드러운 또띠아를 좋아하면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살짝 데운다.
2. 완숙 계란후라이를 만든다. (평소에는 반숙을 좋아하지만 랩은 먹다가 노른자가 흘러내리면 난감하다.)
3. 냉동 해쉬브라운은 포장지 설명대로 굽는다. (보통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10-15분, 혹은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서 굽는다. 이미 해쉬브라운이 튀겨서 나온 음식이기 때문에 기름을 추가하지 않고자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선호한다.)
4. 데운 또띠아에 치즈를 깔고, 계란과 해쉬브라운을 올린 다음 케첩을 뿌린 후 또띠아를 돌돌 만다. (취향에 따라 핫소스, 스리랏차 소스, 머스터드를 추가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