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워싱과 그린워싱의 스킬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기회가 찾아온다….
1분기는 그런 지원사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 다양한 정보 수집과 기존 선정 사례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설명회도 참석하고 주변의 자문도 구해야 한다. 매우 바쁘다.
추가 선발이나 신규사업 형태의 사업이 생기는 일은 더더욱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어떻게 작성해야 선발이 되나요?"
"어떤 아이템으로 할까요?"
"기존 선정된 아이템하고 같은 아이템인데 어떻게 안 될까요?"
주변에서 흔히 들리는 이야기다. 지원사업을 위한 스터디, 전문적으로 조언해주는 컨설턴트, 기관 출신도 있다고 들었다.
지원사업의 취지를 들으면 대부분 공감하고 동의할 것이다. 또한, 지원사업의 초기에 비해 전반적인 지원 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운영기관의 역량, 중복 지원 여부 파악, 사업비 집행의 투명성 확보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있다. 지원사업은 창업가에게 사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좋은 사례도 많다.
하지만, 지원사업의 순기능을 벗어나 여전히 지원사업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고 지원사업만을 쫓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지인을 동원하여 이름만 빌리는 일, 팀원과 대표가 사업마다 바뀌는 일, 아이템이 지원사업 목적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사례 등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보기에 민망할 정도의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기업 소개에서도 고객 검증이나 시장의 가능성, 제품 개발의 정도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해도 모자랄 판에 지원사업 선정, 대회 수상 이력을 더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된다.
예비, 초기,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사업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본질이 무엇인지 기준점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면 지원사업에 목숨 거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인 것이다.
지원사업과 창업 관련 대회를 경험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충분히 고민하고 지원사업의 성격과 나의 아이템이 잘 맞는지 파악하고 단계에 맞는지도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창업가가 하려는 아이템의 테스트, 시장 진출, 판로 확보 등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번에는 어떤 아이템으로 지원해볼까요?'의 질문이 아니라 '리서치 자료와 고객 분석을 해보니 가능성이 있어 시제품을 개선하고 홍보를 하여 고객 검증을 제대로 해보려고 합니다.'와 같은 방향의 고민과 질문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