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순간을 붙잡는 기술이다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써두는 습관

by 오류 정석헌

'길을 걷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샤워하다가, 지하철에서 멍 때리다가, 누군가의 말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문득 글감이 떠오른다. 불쑥 찾아오는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첫 번째는 브런치 앱을 열어 일단 떠오른 생각을 적는다. 두서가 없어도 상관없다. 일단 써놓는 것 자체가 중요하니까. 써 놓은 후 임시 저장을 해둔다.


두 번째는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기능을 활용한다. 문득 떠오른 단어나 문장을 메모하듯 나에게 보낸다.


그리고 모아둔 글감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꼭 정리한다. 기억은 생각보다 빨리 흐려지기 때문이다. 그날 떠오른 생각은 그날의 공기와 함께 쓸 때 가장 생생하다.




1. 브런치 임시 저장 기능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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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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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기보다 저 중요한 건, 오늘이 끝나기 전에 글로 풀어서 정리해 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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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편의 글이 휘리릭 써지는 날은 많이 않다. 기껏해야 10일 중에 하루나 될까. 대부분의 글은 조각난 편린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모은 편린들에 살을 붙이고 다듬어가야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그래서 난 글감이 떠오를 때마다 차곡차곡 모으는 습관을 만들었다. 왜냐하면 글쓰기에도 '연결'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백지에서 시작하는 공포를 피하고 싶어서다.


글감 수집은 일종의 글쓰기를 연속적으로 하기 위한 나만의 백업 플랜이다. 한 글자도 쓰지 못해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한 나만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그리고 브런치 임시 저장 기능과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가 그 전략을 지켜주는 든든한 도구다.


떠오른 생각은 쉽게 사라진다. 사라진 생각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잊어버리기 전에 붙잡고, 오늘이 가기 전에 정리해두어야 한다. 언제 또 나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이니까.


글은 그렇게 조금씩, 차곡차곡,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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