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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운동할 때 힘나는 말 TOP3

위욕을 끌어올리는 말들

by 오류 정석헌

운동할 때, 큰 힘이 되는 말들이 있다. 무심코 건넨 누군가의 짧은 한마디가 운동 의지를 끌어올린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내가 운동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힘나는 말 세 가지를 꼽아봤다.



1. “오늘도 개인 운동 나오셨어요~”


헬스장 문을 열고 들어서면, 데스크에 있는 코치가 이렇게 인사를 건넨다. 그 말 한마디에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운동하러 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꾸준히 운동하는 ‘자기 관리 중인 사람’처럼 인정받는 기분이랄까. 단순한 인사인데, 운동 루틴을 이어가게 만드는 말이다.




2. “살이 좀 빠진 것 같은데요?”



회원분들이나 코치님이 가볍게 건네는 이 말, 진심으로 반갑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두 번쯤 이런 말을 듣는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라인이 달라 보인다고 한다. 와이프도 종종 “배가 좀 들어간 것 같다”라고 해준다. 엉덩이도 작아졌대나.


이런 말은 가끔 보는 사람보다, 매일 운동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들을 때 더 신뢰가 간다. 조금씩 내가 변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3. “마지막 세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요.”


PT 수업 중 이 말을 들으면 신기하게도 힘이 솟는다. 마지막 세트와 오늘은 여기까지. 이 한마디에 없던 에너지가 끌어올라, 마지막 한 세트를 번개처럼 끝내게 된다.


지친 몸을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한마디. 오늘도 해냈다는 느낌을 주는, 작지만 강한 보상이다.


운동은 여전히 쉽지 않다. 하지만 가끔 들려오는 짧은 말들이 나를 다시 운동 앞으로 이끈다. 오늘도 헬스장 문을 밀고 들어선다. 그리고, 누군가의 한마디를 기다린다.



번외) 운동을 마친 후, 땀에 살짝 젖은 머리카락, 붉어진 얼굴이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치는 순간,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이 조용히 밀려온다.


오늘도 운동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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