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나 목적 대신 루틴을 만들자
꾸준하고 싶다면 '의미'나 '목적' 대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의미'나 '목적'을 찾는 건, 나중에 해도 되니까.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지 모른다. 의미나 목적이 없으면 금방 그만두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당장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계속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 방법이 있다.
의미나 목적 대신 루틴 찾기
의미 대신 ‘루틴’을 구상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꾸준히 계속할 수 있을까?’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지나치게 애쓰지 않고 쉽게 지속할 수 있을까?'다.
그러기 위해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하는 일’로 만들어야 한다. 번거롭거나 품이 많이 드는 방법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하는 일로 바꾸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습관 뒤에다가 꾸준하고 싶은 일을 이어 붙이는 방법이 좋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야 번거롭지 않고 품이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일상 속에서 이미 가지고 있는 습관들은 무엇이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기, 화장실 가기, 밥 먹기, 잠자기, 책상에 앉기 등 아주 많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습관이다. 이런 습관 뒤에 꾸준하고 싶은 일들을 이어서 붙이기만 하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스스로 찾는 편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배우거나 누군가를 흉내 내면 금세 재미 없어지고 실력도 좋아지지 않는다. 스스로 방법을 궁리하고 고민해야 오래간다.
의미나 목적 대신 자신만에 루틴을 구상하는 과정도 재미있다. 어떻게 하면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지 그 '구조'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무언가를 꾸준히 계속하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내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난 '운동=힘듦'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운동의 운자만 들어도 하기 싫어했다. 그래서 난 운동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연결을 시도했다.
난 지금 운동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글감을 수집하기 위해 간다는 쪽으로 말이다. 또한, 운동은 내게 힘들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일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운동하러 가기 전에 든든하게 먹어야 했다. 해서 운동하러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음식 하나를 먹고 가는 쪽으로 바꿨다.
운동은 공복에 해야지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게는 아직 아니다.
난 배가 불러야 운동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공복 운동은, 운동 습관과 루틴이 만들어지고 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건 매일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먼저니까.
좋아하는 일과 연결 고리 만들기
결론적으로, 난 이렇게 운동 습관 루틴을 만들었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며 한 편의 글감도 수집할 수 있는 장소로 놀러 가기.
한 번에 딱 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쳤다. 매일 나를 설득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내게 맞는 답을 찾았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계속 연결 고리를 만들고 운동을 반복했더니, 어느 날부터 그토록 싫었던 운동이 다르게 다가왔다. 뻐근한 몸이 풀리고 시원한 느낌도 받는 정도가 되었다.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그간 운동과 담을 쌓아온 나로선 이상할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기특한 경험이었다. 고작, 내가 했던 방법은, 헬스장에 가서 인증숏까지만 찍고 오자고 했었고, 절대로 15분을 넘기지 말자고 했었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가자고, 한 편의 글감을 수집하는 기쁨을 느껴보자고 생각을 1도 틀었던 것뿐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했더니 운동이 더 이상 힘들이 아니라 조금씩 좋아하는 쪽으로 마음이 변했다. 생각이 전과 달라졌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운동을 해야 한다거나,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나만의 루틴 완성
그랬더니, 정말로,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스며들었다. 처음엔 무진장 애를 써야 했던 것이, 차즘 애쓰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었다고나 할까.
처음 PT를 등록할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래서 더 기쁜지 모르겠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듯 그냥 매일 작은 행동을 반복하자. 해야 할 일을 그냥 하자. 매일 작은 성공을 이어보자. 그리하면 언젠가 당신이 바라던 꾸준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새겨지는 날이 올 테니까.
처음엔 내가 꾸준함을 만들지만, 나중엔 꾸준함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자.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니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제대로 하려 하지 말고, 애쓰려고 하지 말고, 무리하려 하지 말자.
꾸준하고 싶다면 의미나 목적 대신 루틴을 만들자.
좋아하는 일들과 연결 고리를 찾자.
루틴이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 수정 보완하자.
독서 습관처럼 운동 습관을 만드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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