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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효과를 보면 지속하게 된다

하고 나서 좋은 걸 선택하자

by 오류 정석헌

운동 효과를 보면 남들이 말려도 지속하게 된다. 그러니 효과를 볼 때까지만 운동을 반복해 보자.


효과는 생각보다 금세 나타난다. 130kg 초고도 비만인 나는 PT를 네 번쯤 받았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 무릎 상태가 전보다 좋아졌다. 운동을 마친 직후 무릎에 힘이 빵빵하게 들어가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전보다 불편함이 덜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6시간 뒤엔 사라졌다.


두 가지 생각이 내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했다. 운동은 가기 싫지만, 효과는 보고 싶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 김창옥 작가의 강연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고 나서 좋은 걸 선택하라.



하고 나서 좋은 걸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강연이었다. 먹방을 예를 들어 보면, 먹방은 하기 전에 설레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끝나고 나면 후회가 남는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진 기분이 좋다가도 먹고 난 뒤엔 기분 좋지 않았다. 절제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먹은 내 자신에게 미안해졌다. 반면, 운동은 반대였다. 시작하기 전에 귀찮고 힘들고 가기 싫었지만 끝나고 나면 상쾌했다. 그리고 뿌듯했다.


두 가지 생각의 괴리는 매번 계속됐다. 운동할 땐 내가 약하다 생각된다. 사실은 강해지는 건데. 새로운 동작을 배우면 흡수하지 못하는 헤매는 내가 바보 같이 느껴진다. 사실 더 나아지는 건데.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지출이 아깝다고 생각된다. 사실 내 가치를 올리는 중인데. 두려움을 직면하면 겁쟁이가 된 것 같다. 사실 더 용감해지는 건데.


운동 횟수가 늘면서 이제는 깨달았다. 운동하고 싶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걸. 하고 싶은 기분은 영원히 생기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그러니 생각이 내 발목을 잡기 전에 오늘의 운동을 해내자. 생각을 하지 말고 운동화를 신고 헬스장으로 향하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위해. 그리고 나중에 스스로에게 고맙도록 말이다.


처음엔 내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엔 습관이 나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자.




독서 습관처럼 운동 습관 만들기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독서 습관 만들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아래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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