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아닙니다. 아니라고요.

아무나베이킹 #3. 바나나월넛브레드

by 겨울가지

빵 자랑했더니 바퀴벌레냔 소리를 들었다. 진짜 아오


오늘 해 본 베이킹은 바로 스타벅스 바나나월넛브레드!

사실 스타벅스 바나나월넛브레드는 먹어본 적이 없다.

대충 바나나와 호두가 들어간 파운드케익이지 싶었다.


맛도 모르고 본 적도 없는 이 빵을 만들기로 한 건, 순전히 베이킹 유튜브를 보다가 꽂혔기 때문이다.

바나나와 견과류, 그리고 밀가루의 조합이라니 생각만 해도 옳은 느낌이 나지 않는가...


꼴랑 2-3번 베이킹 해봤다고 없던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번엔 레시피를 몇 번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실전에 돌입했다.

계량할 때도 벌벌 떨지 않고... 제법 담대해진 내 스스로가 웃기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바나나월넛브레드 레시피] *직접 한 계량 기준

바나나 2개

바닐라액기스 4-5방울

버터 70g

설탕 98g

밀가루 210g

베이킹소다 1g

베이킹파우더 3g

소금 2g

시나몬파우더 2g

계란 2개

우유 20ml

호두 한 줌

토핑할 피칸 24알


[굽는 시간] *삼성 오븐레인지 기준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175도로 50분



예열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시간이 걸리니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하는 빵이었다.

공복인 상태로 빵 냄새를 솔솔 맡자니 절로 군침이 돈다. 얼른 커피 내릴 준비를 해야지.


바나나월넛브레드는 바나나의 익은 상태가 그 맛을 좌우한다고 하던데,

집에 있던 바나나는 점박이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잘 뭉그러질 정도의 익힘이었다.

잘 익은 바나나와 바닐라액의 조화 덕분인지 굽는 내내 향긋한 바나나향이 정말 기가막혔다.

그 향을 담아뒀다가 주변에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물론 '진짜' 바나나가 들어가 그 향이 배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맛과 향은 좋은 재료에서 나오니까.



식힘틀은 곧 포토존

노릇 봉긋하게 잘 구워진 빵을 식힘틀에 옮겨 10여 분간 식혀준다.

사실 왜 식혀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겉을 더 바삭하게 만들기 위함인가....

뜨거울 때 먹으면 더 맛있는거 아닌가



단면은 이렇게. 호두가 콕콕


한 김 식히고 잘라보니 속도 잘 익었고 포슬포슬 정말 파운드케익 느낌이 제법 난다.

당장 커피 내려서 커피와 함께 먹어보니 바나나와 시나몬의 짙은 향이 목젖까지 흘러들어오는 기분.....

반죽도 잘 된 것 같고, 호두와 피칸이 씹혀 식감까지 좋았다.

난 그냥 집에 있던 호두와 피칸을 넣었는데, 아몬드 같은 다른 견과류를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오븐의 따스한 온기와 달큰한 향이 집안에 스며들었다.




***추신

스타벅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제 바나나월넛브레드는 더이상 팔지 않는가보다.

정통의 맛은 영영 느껴볼 수 없게 되었지만 직접 만든 오늘의 이 맛이 나에겐 진짜 바나나월넛브레드가 되어버린 셈이다. 오히려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