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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바디연구소장 Mar 07. 2022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의 생존기

건강한 바디이미지 확립하기

영원한 새해 소망, 다이어트와 운동하기


새해가 오면 우리는 늘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습니다. 기존의 불편했던 점이나 고치고 싶은 습관을 새롭게 재  점검하고 싶은 시간을 원하지요. 혹시, 1월에 시작하려다가 조금 미뤄진 일들이 있나요? 괜찮습니다. 이제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3월, 새롭게 봄의 기운으로 시작되는 이 시점 또한 다시 한번 시작해 보기 좋은 시기가 아닐까요? 새 학기를 준비하는 분주한 마음 속에서도 우리는 새로운 다짐을 할 기회가 옵니다. 이것저것 작년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기억해 내고,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해 볼까요?


여러분도 혹시 다이어트나 운동 꾸준히 하기, 바디프로필 찍기 등 건강과 관련된 일이 꼭 포함되어 있지는 않나요? 건강을 챙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이 시점에, 건강을 위한 습관 하나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바로, 신체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바디이미지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인 신체 감사는 내 몸이 기능해 주는 것에 대한 감사에서 비롯됩니다. 내 몸이 있음으로써 내가 내 삶을 지탱해주고 있듯이,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이에 더해 감사하는 마음을 더한다면, 다이어트나 운동하기 습관의 구체적인 행동 전략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은 건강을 다짐하며, 신체감사의 중요성과 함께, 건강이 중심이 되는 신체가치관 정립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초보 다이어터로써,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활약하며 느꼈던 건강 관리 태도 및 신체가치관 정립에 대한 생각들과 교훈 몇 가지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는 날씬한 몸매를 갈망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날씬한 바디이미지에 대한 집단의 연결된 열망은 더욱더 강력해 져서, 나의 현재 모습에 도저히 수긍할 수 없게 되기도 하지요. 함께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장소임에도, 늘씬한 모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개인에게는 좌절의 공간으로 바뀌기도 해서, 커뮤니티의 참여는 부정적인 사회적 파급력을 나타낼 수 도 있어요. 대부분의 다이어트 커뮤니티들에서는 날씬하게 변신한 몸매의 영웅담이 가장 핫한 주제가 등극하지요. 비포앤에프터 사진, 극단적 성공 후기, 자극사진 모음집 등은 집단적 욕망에 더욱 불을 지키는 밑거름이 됩니다. 이들의 놀라운 다이어트 성공담은 결국 사회적으로 요구되어진 날씬한 몸매를 얻은 사람들에 대한 우상화와 외모 중심적인 결과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즉 다이어트 목적이 미적 가치, 외형적 변화만을 목적으로 하면 생기는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이어터들이 건강에 초점을 둔 긍정적인 건강 가치관을 함께 형성해 나간다면 어떨까요? 이는 최신 트렌드인 ’바디 포지티브‘, 긍정적 바디이미지 형성이 중심이 되는 ‘신체가치관’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는 날씬한 몸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역할도 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향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가는 공간이 되는 것이죠.



다이어트 커뮤니티 생존기


사회 속에서 ‘특정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능동적 참여와 냉철하고 과학적 관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특정 커뮤니티 자체의 문화적 속성에 따라서도 언제든지 변화할 수도 있고요. 온라인에서 다이어트 커뮤니티의 운동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저는 5개월 넘게 지속적으로 ‘다이어트신’이라는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한 결과, 상위 단계인 ‘지존다이어터’ 등급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가입 날로부터 지속적으로 게시글과 적극적인 댓글달기 활동을 통해, 다이어트 커뮤니티 그룹방 구성원들과의 유대감도 형성했죠. 시시각각으로 게시글에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쓰며, 다이어터들의 일상과 고민을 이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주로 구체적인 운동방법에 대해 여러 질문이 오가고, 이에 대한 다양한 댓글을 읽게됩니다. 다이어터들의 커뮤니티 문화 안에서 다른 이들의 다이어트와 식단관리, 운동 실천 과정이 몸소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저는 소규모 그룹방 활동 외에, 다이어트 커뮤니티의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챌린지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았죠. 예들 들어 ‘플랭크 30일 도전’, ‘복근만들기 30일 도전’에 참여했고, 매일 실행 기록을 인증했죠. 처음부터 저는 다양한 게시글을 꾸준히 많이 읽었으며,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많은 회원들의 고민과 정보의 내용을 지속적으로 접하려고 했어요. 다이어터의 입장과 동시에 연구자로써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를 이해하고 싶었거든요. 결론적으로 수많은 다이어트 또한 함께하기의 힘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다이어트에 임하는 회원들이 운동에 대해 전문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갖고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그들의 경험과 다양한 정보는 개인적 노력에 머물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경험을 이어집니다. 이처럼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박약이라 여겨졌던 실천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감정을 함께 나누고, 이를 실시간으로 소통함으로써 다이어트라는 대망의 과제를 커뮤니티가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참여관찰 과정을 통해 얻게 된 통찰입니다.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의 핵심 역할은 다음과 같아요.


1) 공동 목적 정립: 공동 목적을 함께 만들어가는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 운동, 건강이 주 목적!


온라인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날씬한 몸은 권력을 갖습니다. 그러나 날씬한 몸의 권력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 것일까요?  모두가 가장 중요하다고 논의하는 것은 바로 ‘운동, 건강’이었습니다. 이처럼 운동의 중요성, 운동으로 다져진 몸에 대한 가치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다이어터(가명) 그룹의 운동맨님(가명)은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하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점에서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시글을 공유했어요.


“00님 루틴에서 이것저것 줄이라고 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맨몸 3대 운동인 스쿼트, 풀업, 푸쉬업 만으로도 몸은 이렇게 바뀝니다. 뱃살이 문제니까... 하체가 문제니까... 대부분 쓸모없는 걱정들이에요. 큰 근육 위주로만 운동하셔도... 대회 준비하시는 분 아니라면 사실 충분합니다.”

건강다이어터 그룹의 멜로님은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조언과 함께 유용한 동영상을 링크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개념에 대한 설명을 함께 첨부했어요. 이뿐 아니라 운동량과 운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다이어리를 매일 꾸준히 올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인바디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그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 소비문화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인증 3회 차 결과와 비루한 인바디 성적’, ‘새벽 헬스장 인증’ 등의 게시글은 운동을 격려하는 운동 문화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2) 감정과 경험 공유: 네트워크된 감정과 경험의 공유 공간으로서의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시글과 답글을 읽고 쓰고, 정보 검색하기 등의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의 핵심은 바로 커뮤니티에서 느끼게 되는 소속감입니다.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보 검색뿐 아니라 정서적인 감정 공유의 목적도 있거든요. 운동을 할 때에 궁금한 정보나 방법 등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정서적으로 공감을 받고, 현재의 개인적 고민이나 일상 속 걱정을 함께할 사람을 찾기도 하지요. 즉 감정적인 유대감을 갖는 커뮤니티는 커뮤니티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인이 운동을 혼자 할 때 보다 함께 할 동료가 있고, 그들로부터의 응원과 격려는 건강을 위한 운동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중 ‘소규모 그룹방’의 회원들이 느끼는 유대감 및 소속감은 더욱 크답니다. 전체 다이어트 커뮤니티의 회원 규모는 상당히 큰데 비해, 소그룹에서의 원활한 소통은 더욱더 개개인이 커뮤니티에서 소속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건강다이어터 방 도움이 커요”,
“너무 좋아요, 건강 다이어터 방 그룹원들 사랑합니다.” - 짱짱짱님


또한 새로운 그룹원이 들어오면, 기존 그룹원들은 따듯한 환영의 메시지를 남깁니다. 그들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기본 가치관을 함께 공유하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중요함을 일깨워주지요.


“함께 해요 우리”, “반갑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 같이 해요” - 트레드밀님, 멜로멜로님,


그뿐 아니라 기존 그룹원들 간의 친밀감 및 소속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기도 한다.  


“어디 가지 마세요”, “가긴 제가 어딜가겠나요” 등의 대화가 오기도 하지요.


이처럼 특정 목적을 중심으로 모인 커뮤니티는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응집되어 있고, 이들은 사회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사회 집단(organizational social enterprises)’이라 분류됩니다. 그러므로 건강다이어터 그룹방 회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핵심 주제인 건강, 운동 이외에도 개인의 일상을 공유함으로써, 그룹원들 간의 지속적인 친밀감을 표현하고, 그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다이어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적인 사회집단’인 것이죠.  


3) 정보 습득 및 공유: 정보의 확장 및 재생산 장소로서의 온라인 커뮤니티


초 연결 시대에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운동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했습니다. 다양한 정보들을 자유롭게 수집하고, 편집하고 공유합니다. 온라인 소비자들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지는지, 체중을 줄 일수 있는지, 사회적 연결망 안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있습니다.

음식에서부터 운동방법, 운동 도구, 및 생활습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의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기도 하죠.


다른 이들은 어떤 식단을 활용할까? 어떤 운동방법이 유용하지?


이처럼 온라인에서 피트니스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매우 즉각적이고, 상호보완적이며 넒은 범위에서 접근이 가능해요.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운동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운동해야 하는지, 다른 이들은 이러한 운동을 통해 어떤 신체이미지를 지니게 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정보는 운동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동기부여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서 다양한 운동 정보를 얻고,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은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지요. 특히 다이어트신 커뮤니티에서는 자유게시판이나 질문이나 고민을 들어주고 답변을 채택할 수 있는 멘토 시스템이 있어서, 회원들끼리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서로에게 유익한 관계가 형성합니다.


정보는 순환되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이바지합니다. 또한 정보를 얻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를 소비하게 되고, 소비에 대한 새로운 순환구조가 탄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운동 도구나 다이어트 식품의 구매 경로가 소개됩니다. 다양한 상품의 추천이 들어가고, 리뷰를 공유해요. 회원들은 매일매일 운동일기, 식사일기를 올리고, 하루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식단 칼로리 정보와 구체적인 운동방법과 운동량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운동과 식사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지표가 마련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일상 속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보에 노출됩니다. 정보와 공유는 언제나 새로운 정보의 연결망을 형성해 줍니다. 즉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다른 그룹원들을 통해 배우고 끊임없이 수집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니즈가 생겨나고, 이에 해당하는 소비가 발생하게 되는 연결고리가 형성되게 됩니다.


이처럼 커뮤니티 안에서는 다수의 선택과 가치가 공유되기 때문에 새로운 공동체의 가치가 공유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떤 이들과 함께하고, 무엇을 함께 이루어 나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건강한 신체에 대한 갈망, 이들 위해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면,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기 쉬워집니다. 제가 건강한 다이어트가 목적인 소규모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얻은 교훈이 바로 이것이었어요.


건강을 위한 신체가치관을 정립하고, 함께하고,

신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이것이 바로 ‘긍정적 바디이미지를 형성해가는 과정’의 하나에요.


그래서 우리에게도 긍정적 바디이미지를 위한 ‘새로운 커뮤니티’가 필요해 보입니다. 누군가 함께하고, 나누고 공유하면서, 우리 몸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오늘부터, 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 가꾸기에 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도 다이어트 말고, 긍정 바디 함께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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