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안 좋아한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데 내 입맛에는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 맛이 별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는 집에서 핸드드립으로 내려마시는 아메리카노이다. 우리 집에서 마시고 있는 브랜드의 핸드드립 커피 맛과 향이 내 취향에 딱 맞아서 그 커피를 즐겨마시는데 내 입에만 맞는 줄 알았는데 가끔 집에 놀러 오는 지인들도 커피맛이 좋다고 어디 커피냐며 자주 물어본다.그래서 나는 커피는 집에서 마시고 남들 다 가는 스타벅스에는 커피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케이크 먹으러 간다.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에 자주 응모를 하는데 당첨되어 서평을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시작 한 이후로 인스타를 시작했다. 인스타는 감성사진 올리는 SNS인데 이상하게도 출판사에서 서평을 인스타에 올려주길 원해서 어쩔 수 없이 인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다. 그런데 원래 내 인스타 계정은 각종 이벤트 응모용 계정이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많이 응모하다 보니 당첨이 된 후 받은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순식간에 4-5개가 된다.
이벤트 상품이 다른 기프티콘이었으면 더 좋겠지만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고 대부분의 이벤트 당첨 상품이 스타벅스 기프티콘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애용하니까 대중적으로 많이 가는 스타벅스의 기프티콘이 이벤트 상품으로 제공되고 있다. 가끔 출판사에서도 서평에 대한 감사표시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당첨된 기프티콘을 여기저기서 받다 보면 이 기프티콘이 사용기한 날짜가 전부 제각각이고 어떤 쿠폰은 라떼 어떤 건 아메리카노 또는 핫초콜릿 이렇게 종류도 달라서 당연히 기프티콘의 가격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날짜를 확인 안 해서 기한이 지나버리는 쿠폰이라도 생길까 봐 한번 가면 식구들과 함께 가서 한꺼번에 다 사용하고 온다. 아들이 좋아하는 음료 하나 남편이 좋아하는 차이 티라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와 남편이 좋아하는 케이크 하나씩 주문해서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을 다 소진한 후 부족한 금액만 카드로 추가결제를 하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내가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은 사실상 주문한 메뉴에 따라서 700-1500원 사이로 나온다.
지난주 일요일에도 기프티콘 5개를 들고 가서 싹 다 사용하고 왔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방문해서 음료를 3개 시키면 분명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고 나올 것 같아서 음료 두 개에 슈크림 바움쿠헨하고 블루베리쿠키 치즈케이크를 시켰는데 셋이서 먹기에 딱 맞는 양이었다. 커피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아서 별로인데 그래도 케이크는 골라서 먹을만한 케이크도 있고, 남편은 밀크티를 좋아해서 스타벅스 가면 차이 티 라떼를 주문하고 아들은 커피가 아닌 음료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서 주문해 준다
남들 다 좋아하는 스타벅스 가서 커피 안 마시고 나오는 사람은 아마도 우리 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