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대학원을 여성학과로 진학한다고 할 때 그게 무슨 가정학과같은 걸로 알았고
내동생은 대학 전공과 상관 없는 과라 그냥 어리둥절해 했고
그나마 마초가 아닌 동기놈은 얼~ 이제 이대 나'올'여자네. 하고 농을 했고
본인이 마초라고 인정했던 놈은 그냥 웃었고
스스로 마초는 아니라고 자부했던 놈은 "군대"라든지, "분단"이라든지, "유리장벽'같은 주제로 나랑 논쟁해서 이겨먹으려고 달려들었다.
역시 제일 나쁜 건 본인이 마초인지도 모르는 마초시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