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만 7세를 대비하는 엄마의 자세

by 영어는케이트쌤

만 5,6세에도 뉴질랜드 학교에서는 영어책들을, 집으로 돌아오면 한글 책들을 꾸준히 읽었지만, 작년 6월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전집이라는 국어로 된 각 테마별 세트 들을 처음 접해 보았다.

세트 당, 30권이 넘지만 벌써 4세트 이상을 거뜬히 읽은 터라 6개월 만에 미취학부터 초등 저학년 수준의 전집 읽기는 많이 수월해졌다.

처음에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로 시작해 그 열정의 불꽃을 크게 키워 주고자 나오는 인물들의 발자취를 쫒아 역사 체험 교육을 다녔고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은 그 교육이 독서와도 연계되어 글밥이 조금 많은 책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나라를 망친 100명의 인물들 이야기 - 초1 아들의 요즈음 최애책


# 학교 정규 과정의 진도를 기준으로 한 현행이냐 후행이냐의 문제


나 역시 교육에 관련된 콘텐츠를 쓰고 있지만, 선행은 이렇게 하세요, 후행은 이렇게 하세요 등등 정의를 내리고 싶지 않다. 확실한 것은 아이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이고, 선행은 아이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는 필수인데 아이에게 꾸준히 동기부여를 하다 보면 그 제한선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더 확실히 강력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선행을 하던 안 하던 쉬운 내용이라도 경청은 최소한 잘하며 본인보다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겸손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을 많이 가진 것으로 자만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은 선행을 하는 것 안 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 교육 목표와 이루고자 하는 바는 확실하고 구체적이게, 궁극적으로 아이의 독립을 최대한 돕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대치동 학원가에서 공부했던 8 학군에서 자란 나는 샤론코치 선생님의 이야기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다. 나의 친정어머니 친구분 중에서도 자녀들을 의대 보내고 자녀들이 다니던 학원에서 모셔가는 턱에 학원 상담을 도맡아 해 주시는 분도 계시다. 맞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긴 하지만, 세대차이라는 것도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유학생활을 오래 한 입장에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엄마가 부지런하고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부분은 100% 공감 가는 부분이다. 특히 엄마 자신도 좀 챙기라고 말씀하실 때는 가슴속 깊이 감사함이 우러나온다. 눈물이 울컥하기도 한다. 영어는 그냥 언어라는 것도 깊이 공감한다. 우리 집 역시 엄마 아빠가 영어로 대화할 때도 자주 있고 그 사이에 아이들도 껴서 대화한다. 단, 중국어 초보자인 나는 내가 아는 기본 표현한에서 최대한 아이와 연습해 보려고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아마도 영어가 익숙지 않은 엄마들은 이런 느낌일 것이다. 그래서 역지사지의 센스로 내가 영어를 가르칠 때 많이 연구하고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초등학교 몇 학년 때까지는 주요 과목 하나 예체능 하나 등 구체적으로 제시를 해주는 부분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가지던 몰입과 동기부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 10세까지는 다양하게 경험하고 어찌 보면 과목적으로도 미술, 음악, 체육, 역사, 과학실험, 마술 등등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교과과목은 그 바탕이 좋으면, 즉 뇌 발달을 잘해 놓으면 금세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목표는 첫째와 둘째 모두 10살이 될 때까지는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에 몰입하는 습관 잡기와 여러 군데 돌아다니며 직접 체험하기 그리고 건강하게 뛰어다니며 뇌에 산소공급을 최대화해주고 양손을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다.


# 교육목표를 구체화할 때는 Long Term과 Short Term을 구분하기


나는 6개월 정도 간격을 기준으로 아이의 학습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려 노력한다. 특정 기관 같은데 신청해서 인적성 검사를 테스트해볼 수도 있고 아이에 대한 관찰 일기를 쓴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short term과 long term의 목표를 잡고 계획을 세우고 수정을 할 수 있다.


장기적인 계획 - 아이의 진로를 잡아 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떤 직업들이 생기고 없어지고 있으며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좋고 그런 좋은 직업들 중에 아이의 적성에 어떤 것이 맞는지 탐구하며 아이와 의견을 나누고 지도하는 것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이는 엄마, 아빠의 제2의 또는 제3의 직업 탐구도 될 수 있다. 직업이 한 가지가 아닌 요즘 세상에 가능성을 여러 가지로 열어두어야 한다. 물론 재테크나 세상 돌아가는 것도 많은 관심을 가지며 아이에게도 알려주어야 한다. 결국은 독립할 아이가 충분히 부모의 보호 아래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단적인 예로 유치원생인 둘째의 경우 벌써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나는 무조건 하지 말아라 말리기보다 피부에 좋은 성분 안 좋은 성분을 구분해서 화장품을 나누어서 설명해주고 유아가 발라도 좋은 어른 화장품 비슷하게 생긴 것들을 구비해 주었다. 첫째의 경우에도 돈에 관심이 생긴 이래로 일정 금액은 체크카드에 넣어 본인이 활용해 보도록 했다. 본인의 잘못으로 안경에 스크레치가 났을 때 모은 용돈을 다 털어 안경렌즈를 갈면서 세상의 쓴맛을 느껴보기도 했다. 이것들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길게 잡고 자본주의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혀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하고, 민주주의 지만 불공평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사회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부모도 함께 배워야 한다.


단기적인 계획 -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대회 참가 또는 학교나 기관에 입학하는 것.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교육을 기획해 주는 것 등 모든 것들이 단기 계획에 들어간다.

습관 잡기도 마찬가지이다. 단기 계획의 성공이 모이면 장기계획의 성공을 앞당길 수 있다.


학교 공부를 존중하고 맞춰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우리 사회의 규칙들과 컨센서스에 발맞추어야 하는 것처럼.. 하지만 결국 엄마가 차음에는 주도권을 잡고 아이에게 서서히 넘겨주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3월도 벌써 한주가 지났다. 이 성실함을 매주 놓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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