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믿음
기상: 6시
착석: 6시 30분
그간 내 머리속을 바쁘게 했던 한 프로젝트의 마케팅 플랜 작업을 마치고 어제 무사히 1차 미팅을 끝냈다. 규모가 크지 않은 프로젝트긴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처음 도전하게 되는 일인지라 나름대로 의미가 큰데, 현재 우리 팀 규모가 크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일이 있기에 일단 이것은 내가 쳐 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리딩해왔다. 자료조사도 해야하고 논의할 것도 꽤 있는데다가 상시로 돌아가는 일들도 많기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고 마음만 바빴지만, 어떻게든 해내긴 했다. 발표를 들은 상대 회사 대표가 아주 'impressive'했다 라고 전했다니 나름대로는 1차 성공이다. 플랜도 플랜이지만, 실행이 관건이기에 협업 팀들 / 에이전시를 밀착 마크하는 일이 이제부터는 중요하다. 이 프로젝트가 잘 될 것이라는 것, 내가 그 성공에 큰 축이 될 것이라는 것, 목표를 달성하고 회사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씩 잘 실행해 볼 것이다.
최근 이 준비때문에 수면을 제대로 하지 못했더니 어제는 피곤이 몰려왔다. 나름대로는 빨리 자려고 누우면서 다음날 새벽은 6시 벽을 깨보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중간에 몇번 잠을 설친 결과 또 다시 6시의 벽을 깨지 못하였다. 끄응. 예전 새벽기상 시작할때만 하더라도 5시 30분 벌떡벌떡 기상을 시전했는데. 그때의 에너지는 뭐였을까? 독서에 대한 욕심이었을까? 여하튼 꾸준히 새벽에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 그것에 의의를 둬본다. 그 전날 조금 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 적어도 열시나 열시 반에는 자야 새벽 다섯시 반 기상을 할 수 있으니..
오늘도 같은 루틴 - 세수/양치, 물끓이며 스트레칭, 5분 명상, 독서, 영어공부, 그리고 지금의 기록 - 을 수행하고 있다. 어제는 새벽 기상을 하긴 했으나, 오전 회의 관련하여 처리할 일이 있어 기록은 하지 못하였다.
'루틴'의 힘은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중요하게 느껴진다. 회사의 루틴은 회의, 미팅, 각종 팔로업 등에 아무래도 끌려다닐 수 밖에 없지만, 다른 부분에서의 루틴은 내가 조금 더 주도적으로 구축할 수 있고 이게 있어야 그 시간 속 꾸준한 일정 흐름을 구성할 수 있기에 그렇다. 루틴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그 흐름이 쭉 이어지는 느낌이 자기 충족감을 주는건 부인할 수 없다. 기록 루틴은 올해부터 시작한 것인데, 글을 쓰는 것이 5분만에 뚝닥 되는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생각을 하며 다듬어야 하기에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생각보다 충족감이 있는 것 같아서 즐겁다. 그러다보니 가끔 못쓰게 되는 날이 있으면 찝찝하기도 하고.
아침에 계속 읽고 있는 책은 조셉 머피 <잠재의식의 힘>이다. 이제 거의 다 읽어가는데, 기억하고 싶을 만한 내용들이 꽤 있어 그때마다 포스트잇에 적어서 책상 앞에 붙여놓고 있다.
오늘 메모해 놓은 구절은 <두려움>에 관한 것이었다.
"타고난 두려움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과 갑자기 들리는 큰 소리에 대한 두려움 뿐이다. 그 외 모든 두려움은 후천적으로 얻어진 것이다. 타고나지 않은 두려움은 모두 없애라"
두려움은 우리를 좀 더 행동하게 만들고 계획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더 움츠러 들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지금 현실보다 미래에 맘을 두게 만든다. 두려움이 짙어지다보면 내가 가진것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휩싸이게 되고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할수 없는 위축의 상태로 만든다.
한국 토박이가 여기 나와서 가장 역할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 중의 하나가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은 불안을 낳고 불안은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며 내 인생 전체에 대해서 희망보다는 걱정과 의심으로 바라보게 했다. 이것이 극도에 다다른 몇몇 순간,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도, 자기계발서, 내면 성찰, 루틴 만들기 등의 행동을 꾸준히 해 나갔다.
지금은 두렵지 않나? 아니 두렵다. 다만, 두려움이 더 뻗어나가는 것을 멈추고 내 선택으로 두려움보다는 기회를, 불안 보다는 도전을, 의심보다는 믿음을 선택하고자 계속 내 자신에게 얘기하고 있다. "실패할까 두렵다면 성공에 집중해라" 책에 있는 말 중 하나인데,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이것만큼 맞는 얘기가 없다. 실패할까봐 두렵다면 거기에 집중하게 되고 내 내면은 자연스레 그 방향으로 셋팅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성공이 따라올 수 있을것인가.
쓰다보니 길어졌다. 이제 출근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므로 여기서 마무리하는것으로 하고..
오늘도 회색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어져 나오는 좋은 아침이다.
어제의 좋은 에너지로, 오늘도 좋은 하루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