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13세 / 남아)
새벽부터 달이가 부산스럽다.
뭔가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
엄마 : 달이야, 벌써 일어난 거야?
달이 : 아니. 응... 엄마 더 자.
엄마 : 손에 든 거 뭐야?
달이 :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달이가 무척 당황하고 있습니다.
손에 든 것이 무엇인지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억지로 뺏아 살펴보진 말아주세요.^^
민망함이나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스럽다고 느끼며 자존심이 확~ 상할 수도 있답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분명 속옷.
매의 눈 엄마의 눈을 벗어날 순 없다.
달이 : 아. 내가...
엄마 : (빙그레 웃음이 난다.)
달이 : (이마를 손으로 짚고 고개를 숙이며) 이 나이에 오줌을 싸다니. ㅠㅠ
엄마 : ㅎㅎㅎ
달이야 그게 아니고 엄마 생각에는 몽정을 한 것 같은데.
달이 : 몽정?
엄마 : 응. 속옷 물에 헹궈봐. 뭔가 끈적한 느낌이 있으면 몽정이겠지.^^
분명 몽정에 대해서 들어보았을 텐데 이렇게 첫 경험을 하게 되면 당황하게 된답니다.
많은 아이들이 오줌을 쌌다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몽정을 한 것임을 조용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스스로 속옷을 헹궈 세탁기에 넣도록 가르쳐 주세요.
앞으로도 잘 처리할 수 있도록이요.
엄마 : 우리 달이 많이 컸네. 첫 몽정을 축하합니다.^^
달이 : 창피하게. 엄마는...
엄마 : 성장하는 게 창피한 건 아니지. 놀랐을 수는 있어. ㅎ
성장에 대한 축하를 꼭 해주고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달이 : 근데 엄마. 몽정은 왜 하는 거야?
엄마 :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분비가 돼.
당연히 정자도 만들어지겠지.
달이 : 아~ 정자...
엄마 : 사용되지 않은 정자들은 자연스럽게 부고환을 통해 몸속에 흡수돼.
그런데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의 경우에는 부고환이 발달을 덜 해서 정자가 몸속에 흡수가 잘 안돼.
달이 : 그래서? 어떻게 돼?
엄마 : 어떻게 되긴 정자가 꽉 차 있으니 밖으로 나와야지. ㅋ
달이 : 아~ 그게 몽정...
몽정에 대해 잘 설명해 줍니다.
엄마 : 오늘 저녁에는 첫 몽정 파티를 해볼까나. ㅎㅎ
달이 : 아이~ 엄마....
아이의 성장에 대해 축하해 주고 인정해 주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소중히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