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유행하는 감기와 독감으로부터,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의 겨울철에는 녹색 채소를 먹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겨울철의 건강한 식단으로 잘 알려진 메티 (페뉴그릭), 팔락 (시금치) 및 쌀쏘(겨자) 외에, 오늘은 '바투아'라고 이름도 아주 생소한 야채입니다. 4인방입니다.ㅎㅎㅎ 요즘 마켓에서 1킬로에 50루피(750원) 내외로 판매합니다.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던 것인데 영양학적으로 좋다니...
영어로 Lamb's quarters, Goose foot 라고 한다 해서 찾아보니 명아주 나물이랍니다. 그런데 명아주 나물이라고 찾아보니 봄에 공원이나 집 근처에 천지로 나는 그런 잡초인데 지나는 여인네들이 몸에 좋다고 한아름씩 따가는 그것이더라고요. 예전에 저도 따라서 한 움큼 따 가지고 왔다가 잘 모르는 것을 갖고 왔다고 남편에게 혼난 뒤로 안 땁니다. 그날 나물 무쳐서 혼자 맛있게 먹었어요.
전 서울에서만 나고 자라서 우리나라의 식물이나 야채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찾아보니 명아주 나물이 잡초로 알려져있으나 건강에 좋은 요소가 많아서 나물 등으로 무쳐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바투아가 바로 명아주 나물이라... 난생 처음 명아주 나물이라고 들어봤는데... 인도에서 알게 되다니!
겨울철에 별미라고나 할까요? 약간 씁쓸하다고 합니다만 먹어보니 시금치 맛과 비슷합니다. (하긴 와일드 시금치라고도 되어 있더라고요) 영양가 많답니다. 시금치 비슷하게 살짝 데쳐서 무쳐먹으니 한국의 포항초처럼 씹히는 맛이 있어서 좋습니다. 혹은 요즘 제가 해서 먹는 파라타나 로티를 만들 적에 살짝 데친 바투아를 잘게 썰어서 넣으니 좋더라고요. 예전에 어머니가 무쳐 주시던 비듬나물 같은 느낌도 나는 것이 어렸을 적 생각이 납니다.
바투아를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답니다. 구박사 참조입니다. 1. 풍부한 아미노산 : 세포 형성 및 세포 복구에 중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2.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먹어도 됩니다. 3. 낮은 칼로리 : 다른 모든 녹색 채소와 마찬가지로 바투아는 칼로리가 매우 낮습니다. 4. 칼슘, 칼륨, 마그네슘 및 비타민 A, C 및 B6가 풍부합니다.
시금치 나물처럼 무쳐먹었는데 맛있어요.
이렇게 몸에 좋으니 요즘 필히 많이 먹어둬야겠습니다. 인도요리 몇 가지 알립니다.
1. 바투아를 이용하여 만든 로티나 파라타 파라타는 로티 보다 좀 더 두껍고 기름을 발라 접어 밀어 만들기에 더 맛이 있습니다. 바투아를 살짝 삶아서 썰어서 약간의 소금을 넣고 아타(통밀가루)와 혼합해서 만듭니다. 만들기 몇 시간 전이나 전날 반죽해 놓으면 쫄깃한 맛이 납니다. 겨울철 아침이나 점심으로 먹기 좋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여기에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 맛살라를 넣어서 반죽합니다만 저는 심플하게 소개했습니다. 가끔은 정통식으로 맛살라를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2. 바투아 까 라에타 : 예전에 소개한 오이 라에타 만들듯이 요구르트에 끓여서 갈아놓은 바투아를 넣고 소금, 칠리 및 기타 맛살라와 함께 저어서 만듭니다. 바투아 로티나 짜파티와 같이 먹습니다. 3. 바투아 사그( Saag) : 사그란 시금치나 페뉴그릭, 쌀 쏘 바투아등을 이용해서 만들수 있는 그래비로 생각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로티나 짜파티, 파라타와 같이 먹습니다. 밥과 같이 먹어도 훌륭합니다. 이것은 제가 이번에 알았기에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만드는 법은 유 박사나 구박사 참조하세요.
**단점으로는 옥살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든 가정에 건강, 행복, 행운이 함께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친구에게서 받은 카드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