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추 맛 같습니다. 대추같이 생겼고요. 대추처럼 몸에 무척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큰 것을 선택해서 깨끗이 씻은 다음 그냥 먹기 바랍니다. 은근한 맛이 있답니다.
과연 베르를 찾아보니 인도 대추라고 하네요...ㅎ 마켓에서는 대추보다 커서 그런지 사과 대추라고도(apple ber) 합니다. 킬로에 70루피(1100원 정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사 끝나면 음복이라고 대추를 먹지요? 그만큼 몸에 좋은 것인데 인도에 처음 오신 분들은 몰라서 안 드실 듯합니다. 그래서 소개해 드립니다.
베르의 영양학 측면을 살펴보자면 항산화, 항염증 및 항균 특성을 가지며 비타민 C, 티아민, 리보플라빈 및 펙틴을 포함합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와 바이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데 이는 비타민 C의 흡수에 필수적인 것이며 소화 및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구박사 참고)
주로 베르는 생으로 먹습니다만 인도에서는 피클, 차뜨니, 사탕으로 만들거나 물과 같이 갈아서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잘 익은 과일은 종종 햇볕 건조를 통해 오래 먹을 수 있지요. 덜 익은 베르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으며 소금을 뿌려 먹기도 합니다. 사탕, 말린 베르, 잼 및 음료로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깨끗이 씻어서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한 개씩 그냥 먹습니다.
신선한 베르 과일은 밀봉된 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최대 1주일 동안 보관할 수 있지요.
구박사를 찾아보니 이 과일은 인도 신화에 등장합니다. ㅎ “슬픔을 없애는 나무”라고 불리며 파괴와 변신의 신 시바에게 바쳐진 신성한 과일입니다. 성스러운 도시 암리차르의 호수에 있는 베르 나무 아래에서 목욕을 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몸을 차게하는 과일로 분류되며 소화 불량, 타는듯한 감각, 발열, 갈증, 폐 및 순환계 문제를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길거리에서 혹은 마켓에서 베르를 본다면 사서 드셔 보세요. 밋밋한 맛이나 은근 단맛도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