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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Oct 07. 2021

선인장 꽃이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

이즈음의 우리집 정원은 여러가지 꽃들이 피어납니다. 오늘은 선인장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2년 반 전에 후포에 갔을 적에 선인장 꽃이 너무 이뻐서 감탄한 적이 있는데 우리집에서도 선인장 꽃이 피어나다니...

노란색으로 피어나니 더 생기를 줍니다.

오늘 새벽 운동길에 로미를 만나서 어제 저녁 초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ㅡ 어제가 조상님들에게 푸자를 드리고 정성을 바치는 날이었는데 저녁초대를 해서 다녀왔거든요.

도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들과 정서가 비슷한 듯 합니다.

 

푸자를 오전에 마치고 상차림을 두개 만들어서 템플에 계신 프리스트(성직자, 스님)와 아내?에게 먼저 다드리고 세개를 더 준비해서 소, 개, 새들, 특히 까마귀들에게 공양을 바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웃의 일하는 사람에게도 나눈다고 하네요.

템플 청소를 봉사하는 아주머니와 그 동네 아이들. 아침 일찍부터 따라오다니 참 대견하다.

돌아가신 조상님이라고 하지만 자기가 기억하는 어른은 돌아가신 시아버님인지라 시아버님 사진을 놓고 푸자를 드렸답니다. 본인 부모님은? 하고 물어보았더니 남자 동생이 하기에 자기는 시댁만 챙긴다고 하네요ㅡ 집안의 큰 아들이 주제하기에 큰 며느리가 푸자상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아들을 중시 여겼던 것도 같은 맥락인듯 합니다.


오늘 아침부터 라비는 사우스 인디안 커피를 한가득 가져왔습니다. 로미는 오늘부터 9일간의 브라트라기간이 시작되기에 단식을 한다고 안마시고 저와 남편, 라비는 쿠키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참 고맙네요. 지난 번에는 유리 컵을 덜거덕 거리면서 가져와서 커피를 나눠주었는데 제가 그것을 보고 한국산 일회용 컵을 50개인가 나눠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엔 일회용 컵을 가져왔더군요ㅡ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덕분에 아침부터 행복한 마음입니다.


로미는 내일 새벽에 마날리행 비행기를 탄다니 언니에게 다주라고 히비스커스와 송업 인디아, 몬스테라를 두개씩 물꽂이해서 뿌리난 것을 다주었습니다. 어제도 로미의 집안은 제가 나눠준 식물들로 가득합니다. 금손이어서 잘 키우네요. 3층이라서 햇볕이 잘 들어 그럴겁니다.


선인장얘기로 돌아가서-

선인장에 가시가 있어서 선인장을 집안에 키우면 불화가 온다고 합니다만 요즘은 공기가 하도 안좋으니 선인장의 공기 정화 기능이 더 우선시 되는 듯 합니다. 덧붙여 이쁜 꽃도 볼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물을 안 주고 내버려두어도 혼자서 잘 자라는 선인장. 꿋꿋하게 버티는 선인장을 보면서 견해 합니다.

시간 대별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앞마당의 꽃사진을 찍다보니 애벌레 큰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깻잎을 갉아먹는지 큰 더듬이와 보송한 깃털... 조만간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커다란 호랑나비로 변신할듯 합니다. 울 집이 작은 나비나 나방부터 커다란 호랑나비까지 동물의 왕국이거든요. 카랑코에에 알을 까서 하릴없이 카랑코에들이 잎을 떨구기에 나비를 쫒아내어도 여기가 제 고향인지라 계속 훨훨 날라다닙니다.

이제는 벌레 먹은 카랑코에 잎사귀를 바깥 정원에 버립니다. 그럼 거기서 나비로 부화할 것 같아서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별것이 다 눈에 들어옵니다. 꽃박사, 나무박사, 새박사 하다가 곤충박사까지 될 것 같아요.ㅎㅎㅎ

아라밸리 공원의 숨겨진 곳에서 피어난 선인장꽃. 운좋게 활짝 핀 모습을 찍을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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