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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l 25. 2022

서울 다녀오면서 느낀 두가지 일...

중요한 두가지 일 해결 못하고 귀국.

1.치과 이야기

공교롭게도 서울 가는 날, 왼편 얼굴이 부을 정도로 치아가 욱신거려서 병원을 다녔지만 제대로 치료는 못받고 다음을 기약하였다. 사랑니만 발치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그 옆이 문제란다.


왜 미리 얘기해 주지 않은 걸까? 인도 의사들이 무능하고 시술상태가 엉망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처음 진료시 왜 뭐가 문제인지 파악을 못한 것일까? 실망 한 가지!

2. 세금문제

세금이 너무 많이 나온다. 집이 두채라서 우리나라의 맨하탄이라는 곳에 집을 작은 평수로 두채 갖고 있는데 그 이유 하나만으로 재산세가 거의 4백만원 나왔다...  재산세는 7,9월에 두번 나온다니 8백만원이다.ㅠㅠ 종부세는 또 어떻고?

너무도 달라진 빌딩숲. 우중에 모처럼 걷기하다.

우리나라의 주택과 아파트 가격이 미쳤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대학동창들을 만나니 서로 절세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데 현재 우리집에 해당되는 사항은? ... 외국에 살다보니 한국사정에 너무 문외한이었고 나만 열심히 살면 된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알아보지를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못간 2년 6개월동안 넘 많이 변해 있었다.


버는 것은 없는데 세금으로 뜯기는 것이? 넘 많다. 누구처럼 세무사를 고용하여 절세하는 방식을 교묘하게 연구해야 하는데 언제나 정직이 최우선이라는 식으로 살아왔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누군가는 백만장자... 종부세를 내는 상위 몇 퍼센트... 어쩌구 하는데 실지로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하우스푸어!

 나에게 해당되는 말인 듯하다.

​난생 처음 부동산 업체에 들러 시세를 알아보았다. 우리가 받는 월세는 너무 낮았다.


한곳은 3000만원에 140만원을 계약 당시부터 8년인가 9년째 받고 있고  다른 곳은 3000만원에 120만원을 받다가 작년에 어렵게 말을 꺼내서 10만원 올려서 130만원 받고 있다.  이것으로 아직도 공부하는 하는 두아들 학비며 생활비등을 충당하고 저축도 하고 있었는데...


당장에 집 한채를 팔려고 시장에 내놓을 수도 없단다.


세입자가 살고 있으면 팔수도 없는 무슨 지역으로 묶여 있다니... 집 값만 많이 오르면 뭐하나? 팔수도 없다는 상황에 아주 황당하였다.


두 곳의 부동산을 방문했는데 한 부동산 사장님은 그대로 두채를 가져가는 것이 옳다면서 반전세 얘기를 하시네... 1억에 200만원이나 받게 해 준단다...


우리도 인도에서 23년째 세입자로 살고 있으며 과거에 1,2년에 한번씩 이사를 가면서 수많은 주인들을 겪었기에 제때에 월세만 내면 그대로 살도록 하고 귀찮게 안한다 주의였다.


그런데 이즈음의 세금과 종부세를 생각하자니 너무 머리가 아파온다. 인도에서 코로나 시기에 거의 수입이 없이 살아가고 있고 우리나라나 인도 정부로부터는 아무런 서포트를 받은 적이 없는데 집값만 엄청 올려놔서 세금을 많이 내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란? 뭥니?


구청이니 세무서니 만나는 공무원마다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는데 결론은 별수 없다이고 세금을 줄일 수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갈적마다 지난 정부에서 뽑아놓은 공무원들은 늘어나서 젊은 공무원들이 빽빽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연 그들이 제 할 일을 잘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왜냐면 제대로 알지 못하는지 이리가세요, 저리가서 물어보세요... 다른 곳으로 안내해 주기 쉽상인 것을 곧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기 맡은 일에 책임지고 가이드해 줄 공무원이 전혀 없더라는 말이다. 복지부동의 현실에 개탄하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젊은 인력들이 왜 그런 암담한 직업을 갖고 인생을 허비하는지 참 불쌍해 보였다. 또한 그런 많은 젊은이들이 정년이 될 때까지 자리보전해서 연금을 받을 때까지 우리가 세금으로 갇다 바쳐야 될 것을 생각하니 화도 났다. 세금을 위해서 집값을 올려놓은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일본인과 결혼한 절친인 한국지인은 최근 1월에 1억 6천만원에 도쿄에서 2시간 거리인 온쥬쿠지역의 70평 규모의 빌라를 구입하였다. 세금도 별로 안 냈다고 한다. 나에게도 구입을 권하는데 사실 혹했다. 내가 알고있는 일본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좋았기에 일본 생활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다. 워낙 친구따라 강남가는 나이기에...

정신차리고 보니 1가구 2주택에 해외에 집을 구입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차로 10분거리의 온주쿠해변가에서 서핑을 즐기는 절친.

정작 세금문제 해결해보겠다고 나선 서울행이었으나 미루다 결국은 인도로 돌아오기 이틀 전에 세입자들과 통화를 하였다. 우리의 어려운 상황을 얘기하면서 20만원씩 올려달라고 부탁하니 좋은 세입자는 5분만에 받아들여준다. 고맙게도! 과거에 5달인가 7달인가? 밀린 집세를 남편이 실직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가 기다려준 적이 있다. 우리 아들의 병역건으로 주소지로 서류가 오면 꼭 등기로 붙여주는 고마운 세입자분이시다. 우리 집에서도 동생이 케잌 쿠폰등을 감사의 표시로 보내드리곤 하였다.


다른 한집은 작년에 10만원 올렸다면서 법대로 하자면 이번년도에는 올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도 10만원 올리고 2년 계약하자고 한다. 어렵게 말을 꺼낸 참이기에 그냥 그러자고 동의했는데 다음날, 인도로 오는 날이어서 동생이 짐싸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가 누나는 시세가 있는데 어찌 그렇게 동의를 했냐?면서 어머니와 같이 따져든다. 사실 작년에 10만원 올릴 적에 세입자가 자기도 옆에 아파트가 있어서 1년뒤에 나간다고 하기에 동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사정이 있어서 올해 못 나간다면서... 다들 사정이 있다!


그래서 짐도 제대로 싸는 둥, 마는 둥... 어머니와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굿바이! 공항가는 차 안에서 10만원 올린다면 1년만 살아달라고 사정아닌 사정을 하였다. 동생이 이번에도 나서서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하였다. 그 세입자는 1년 사는 것은 계약서 없어도 된다고 하는데 그럼 카톡으로 동의한다고 연락주세요!했는데 아직이다. 내가 카톡으로 찾아봐도 안 찾아진다.


지금껏 세입자를 믿고 계약서 갱신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후자의 경우는 계약서로 확실하게 해두어야 된다는 동생의 조언이다. 내가 상대에게 잘하면 좋게 돌아온다고 믿었는데 이번에도 큰 코 다친 것 같다.


그나저나 왜 공시지가가 터무니 없이 많이 올랐을까? 세입자들에게 미안한 소리를 하고 있는 자신이 싫다.

 

노후에 집세를 받아서 좀 편안한 삶을 살아보려고 했는데,  투자는 잘한 것 같은데 세금이 발목을 잡는다. 종부세는 어찌 마련해야 되나???고민중...


정부의 좋은 부동산 개선책이 나와서 선의의 피해자가 구제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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