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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y 23. 2023

서울투어 및 근교 주말 명소 소개

여의도 순례 및 파주 명소

부산을 다녀온 아니타와 비벡의 서울투어 안내 2탄입니다.ㅎ


지난주 토요일, 강남지역을 안내하려고 여러 버스 투어를 알아보았으나 아직도 코로나 여파인지 운행을 안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근처 여의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곳이기에 63빌딩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9시 반부터 로비에서 보기로 했는데 서로 다른 곳에서 기다리는 헤프닝을 벌이고... 티켓 판매가 10시부터였네요.

우리 부부는 아쿠아리움은 두바이에서도 가보고 제주도도 가보고 아니타네는 바로 부산에서 갔다고 해서 패스하였고 60층에 위치한 전망대와 유람선 타는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63빌딩이라면 초창기 최고층 레스토랑에서 야경을 보면서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누구와 식사했는지 그런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

알고보니 전망대는 60층까지 운행하고요, 갤러리에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옛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것들이어서 사진 찍기에 참 좋더라고요.

비벡이 골룸 흉내를 내면서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려와서 빌딩 앞의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찍고... 금색 빌딩에 비춰진 한강과 하늘, 조형물이 멋지게 어울립니다.

유람선 타러간 길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소풍을 나와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많아서 보기 좋더라고요.


유람선은 선내에서 그냥 앉아서 대화 나누고  가수 노래와 연주를 들으면서 가다보니 40여분이 훌쩍 지납니다.

현대백화점에 가보고 싶다해서 길을 건너는데 수많은 젊은이들이 한강으로, 백화점으로... 주말에 데이트코스로 아주 좋은 듯 합니다. 백화점에서 간단 소품 등을 사고 구경을 한다음에 택시 타고 비벡이 어제부터 노래부르는 명동성당 건너편 타지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젊은이들이 캠핑장비를 렌트해서 다들 끌고간다...

아, 타지!

몇년 전에도 인도 지인들을 모시고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이사가기 전이라 어두컴컴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장님을 델리 초창기부터 20여년 전 넘어부터 알던 곳입니다. 당시 사이닉 팜에서 게스트하우스겸 중국집을 하셨고 아버지를 모시고 갔었는데 그집 딸을 보고 아버지께서 고생한다고 더운데 공부하기 힘들겠다고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그 음식점의 네팔 종업원들이 나쁜 사람들과 작당해서 부엌칼로 조리장이던  부부를 르고 돈과 소주 을 훔쳐서 도망갔었다고 들었는데... 병문안으로 난생 처음 AIIMS를 방문했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는 한인사회가 가족같은 좁은 사회여서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진정으로 걱정해 주고 부조하고 그랬습니다.

사장이 딸로 바뀌었다고 해서 만나나보다 기대했는데 델리에서 공부하던 그 큰 딸이 아니더라고요.


어쨋거나 인도 음식 많이 비쌉니다. 대신 전망은 최고로 좋습니다. 명동성당이 한눈에 보입니다. 비벡 덕분에 최고의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중요한 맛은요? ㅎㅎㅎ 가격은 비싼데 저희가 알던 그 맛과는 차이가 납니다만 인도 지인이 좋아해 주어서 저희도 좋았습니다. 그 부부는 벌써 네번을 다녀갔답니다. 수단 좋은 비벡이 직원 모두를 친구로 만들어 놓았네요.ㅎㅎㅎ 다음날 일요일 아침 비행기로 홍콩을 가야하는 것을 알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밤에 아니타가 전화해서는 우리랑 헤어진 동대문 쪽으로 갔다가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인 행렬을 보았다고 우리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 것을.... 하더라고요. 연등제를 보았던 모양입니다! 저희는 TV에서 보았는데 정말 장관이네요!


아니타네는 홍콩으로 떠나는데 짐이 6개랍니다. 비지니스 석이라서 그 정도면 문제없답니다. 한국서 쇼핑 억수로 했어요. 저도 같이 다니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일조했습니다.ㅎㅎㅎ


****


일요일 오전에는 동생이 미사를 마치고 점심 같이 먹자고 왔습니다. 생각해보니 웬만한 곳은 다 다니면서 먹어봤기에 동네 근처의 개성 만두집으로 고고... 동생댁도 같이 죠인하고 오랫만에 맛있는 손만두전골을 먹었습니다.


나오는 길에 예전에 어머니와 울집 둘째가 같이 갔던 출렁다리를 가자고 합니다. 저희들 바람 쐬주려고 파주쪽으로...


바람도 시원하고 마침 하늘도 푸르고요...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는데 워낙 대기질이 안 좋았던 뉴델리 출신의 우리 부부에게는 너무 맑고 좋게만 느껴집니다.

마장호수의  평화로운 정경

파주시에서는 마장 호수의 출렁다리를 무료로 개방해 놓고 주변 산책로도 멋지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지방자치제가 빛을 발하는 거지요! 호수는 싯푸른 물로 푸르름을 자랑하며 떠다니는 조각배와 팔 길이 만큼 되는 듯한 잉어?들이 넘실거립니다.

푸르름과 이쁜 꽃들이 여기저기서 아름다움을 자랑하면서 구경 한번 잘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힘차게 걸어서 무난히 다리를 건넜습니다. 휴게소에서 클래식 아이스바 비비빅을 사드렸는데 그것이 입에 맞으셨던 모양입니다. 그 힘으로 무사히 건넜다고 하시네요.ㅎ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뵈니 저희들도 모두 기뻣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같은 파주라서 가까운 줄 알고 동화 경모 공원에 계신 시어른 묘소를 참배코자 갔는데 입장이 5시까지라고 합니다. 시간이 30여분 지난 터라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인 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별미를 맛보여 준다고 행주산성에 위치한 철판 구이집으로 데려가더군요.

참 재미납니다. 아주 커다란 철판을 사이에 두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빙~ 자리에 둘러 앉아서 돼지고기 철판구이를 먹는 곳인데요... 지고기와 김치와 콩나물 무침, 부추를 아낌없이 넣어서 즉석에서 볶아주는 겁니다. 삽으로 각자 위치한 곳으로 옮겨주면 상추에  싸먹는 것인데, 그 규모에 한참 놀랐습니다. 들어가면서 보니 주변이 모두 국수집이에요.  집 국수도 맛나다고 시켜서 배가 부른데도 맛 보았습니다. 후식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이구요.


시원한 바람과 어울어진 서울 교외의 자연도 실컷 구경하고 생전 처음 구경거리와 어울어진 식도락 여행도 하고... 한국체류 두번째 주말이 흘러갑니다. 록의 오월, 참으로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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