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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n 20. 2024

5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서 살아가는 법

인도 델리는 지금 폭염상태라...

덥다 덥다 하지만 5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사람 진 빠지게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어머니와 친척, 지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 연락이 옵니다. 그래서 여기에 몇가지 더위 이기는 법을 소개해 봅니다.


****


1. 매일 새벽 5시면 이웃 지인과 함께 아침 걷기에 나섭니다. 아라밸리 바이오 다이벌시티 파크 나 산제이 반 혹은 부다 공원이나 디어파크 등 새벽 걷기를 하면서 해돋이도 보고 아침의 신선한 자연 바람도 느끼면서 감사해 합니다.

2. 요가도 합니다.

몸의 유연성과 근력을 보전합니다. 젊은 요가 강사는 따라하기 힘든 포즈가 있더라도 시도하면서 움직이라고 합니다. 땀은 땀으로... 맞불작전입니다!

마침 내일이 세계 요가의 날이라고 여기저기서 요가 같이하자고 연락이 옵니다만 남편 출근 날이어서  집에서 하는 온라인 요가로 만족해야 될 듯 싶습니다.

3. 호캉스

여름 휴가를 먼 북인도로 오고 가려면 돈은 돈대로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파김치가 되기 십상입니다. 오히려 도심지 가까운 호텔에서 손쉽게 피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곧 남편 생일이 다가오는지라 미리 호캉스를 갔습니다. 거기서는 온도 낮추는 것이 안되어서 추워서 이불을 덥고 잤습니다...  수영도 하고 헬스도 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었습니다.

요즘 우리말을 제법하는 인도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커피를 주문해도 되냐고 으니, "좋으실대로 하세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우리말로 대화나눌 때 알아들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맛난 빵을 좀 싸가도 되는지 물어보니 그러라고 흔쾌히 박스를 가져다 줍니다. 고마워서 팁도 주고 한국어 배울때 어려움이 있면 연락하라고 전번도 교환했습니다. 마니푸르의 사람들 제법 한국어를 잘 하고 한국을 좋아합니다.

4. 몰 순례

시원한 A/C환경에서 넓은 공간의 몰 걷기하면 좋습니다. 시간당 주차비 20루피입니다. 과거엔 정전때 5스타 호텔로 피신갔었습니다. 이젠 폭염을 피해서 몰로 오면 한두시간 걷기도 하면서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아후자슨에서 파쉬미나 숄을 세일하고 있네요. 서울 갈적에 지인들 선물하려고 8개를 샀습니다.

사탕수수 원액 쥬스, 한 잔 85루피입니다. 병으로도 만들어줍니다. 스타벅스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모처럼 남편과 몰에 나온 기념으로 스테이크를 먹습니다. 비빔밥 가격 정도 됩니다.   과거 아이들과 두달에 한번 꼴로 들렀던 곳인데 그냥 가격과 맛이 무난합니다.

요즘 디지털시대에 주차장도 세련되었습니다.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입니다. 가끔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5. 박물관이나 전시장에 가서 눈요기도 하고 더위를 식히는 방법으로 예술 작품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가 서로 일치하는 부분입니다. 덤으로 화랑주인들이나 인도 예술가들을 만나서 정보도 얻고 가끔 가다가 좋은 작품을 좋은 가격에 사기도 합니다.

크레프트 뮤지움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자틴 다스님의 작품들.
작년 이맘때 국립 박물관에서...

델리는 인도의 수도답게 수많은 박물관과 전시장들이 있습니다. 특히 국립 박물관이나 현대미술관등은 규모가 엄청나서 몇번을 가서 보아도 새롭고 질리질 않습니다. 자녀들을 데리고 여름피서로 오기에 딱 좋습니다!!! 다만, 내부에 위치한 캔틴(식당)이 좀 부실해서 아쉽습니다.


얼마전에는 처음으로 키란 나달의 전시장을 다녀왔는데 현대적으로 잘 꾸며져 있었어요. 또한 획기적인 전시의 일환으로 호주의 원주민들의 역사나 삶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방학기간인지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슨 교육하는 장소인 듯했다
노랗게 생긴 뱀들이 여기저기에 나타나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다...

6. 가을철에 감을 다량으로 구입했다가 냉동고에 얼려 놓습니다. 무더위에 녹여먹는 자연산 감 맛은 별미입니다.

7.  인도 지인이 보내준 5~6월초 여행사진 감상하기.

아랫  사진은 이태리 서쪽 중부 해안가입니다. 이태리도 저희처럼 삼면이 바다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더라도 가볼만한 곳이 넘쳐날 것 같습니다. 서울가면 차 렌트해서 또는 낭 매고 동서남 해안 따라 여행하기를 꿈꿉니다. 조금 욕심낸다면, 이태리도 가능하지 싶습니다. 꿈꾸다보면, 무더위를 살짝 잊습니다!

8. 아들은 지난 주말에 노르웨이에도 다녀왔네요. 오슬로의 시내및 자연을 구경하면서 대리만족하면서 무더위를 이깁니다.ㅎ

한국도 바야흐로 무더위가 시작됬다고 하던데 모두들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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