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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치킨 쌀국수, 포가 만들기

집에 있는 재료로 쌀국수를!

by kaychang 강연아

날씨는 더운데 갑자기 뜨거운 쌀국수가 먹고 싶을 때 재료가 마땅하지 않아도 흉내는 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어차피 인도에서 오리지널 쌀국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고요...라고 시작했는데 아래의 레시피는 오리지널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의례 소고기 쌀국수, 포 보(pho bo)가 더 우리 입맛에 맞고 간편한데요, 저는 이곳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닭고기로 알아봤어요. 포 가(pho ga)

*준비물: 닭, 피시소스, 매운 고추 3-4, 쌀국수, 있는 야채(청경채나 배추 약간, 양파, 버섯, 당근, 파 등) 마늘 2쪽, 생강 약간, 숙주, 바질, 민트, 코리안다, 향신료(아래 참조), 설탕, 소금, 식용유 등

*만드는 법

일단 닭 한 마리를 여섯 등분해달라고 해서 다리와 날개 부분은 나중에 프라이팬에 칼집을 내서 구워 먹으면 되니 따로 놔두고 목 부위와 가슴 부위로 준비합니다.(2인분 경우, 고기 좋아하는 분들은 지방제거 후 모두 사용합니다.)

1. 양파 한 개를 반으로 자르고 마늘 2쪽, 생강편으로 썬 것 한 개 등을 약간의 식용유와 함께 5-7분 정도 중간 불에서 구워줍니다. 약간 불맛이 나고 색깔이 까무잡잡해질 정도로 굽다가 고기를 집어넣고 물 1리터 정도 넣고 끓여줍니다. 피시소스 2큰술, 설탕 반 큰 술, 다시마 한 장, 코리안다및 아래의 향신료 등을 조금씩 넣어줍니다. 색깔이 너무 진하면 그러니 나중에 끓을 때 간을 봐서 소금을 약간 집어넣습니다. 설탕도 맛을 봐서 더 집어넣으세요. 1시간쯤 뒤에 가슴살 부위는 꺼내어 식혀놓습니다. 결대로 찢어놓습니다. 한 시간 반쯤 뒤 국물을 따로 받혀놓습니다.

*향신료: 국물 만들 때에 통계피 작은 것 한 개, 코리안다 씨앗, 통팔각(star anise), 클로브 등을 약간씩 추가해야 합니다만 대체로 집에 있는 것을 찾아서 시원한 국물 만들면 됩니다.

*그래도 피시소스와 매운 고추, 레몬 등은 쌀국수의 기본입니다. 꼭! 넣으세요.

2. 쌀국수를 찬물에 30분 동안 불립니다. 1인분으로 말아놓은 것 한 개 정도 잡으면 됩니다. 끓는 물에 40초에서 1분 정도 끓인 후 찬물에 씻어서 놔둡니다.
3. 청경채나 배추(겨울에 사용합니다)를 적당히 자르고 표고버섯, 양파, 브로콜리 등은 얇게 슬라이스 하며 파는 작게 썰어놓습니다. 있는 야채 넣으면 됩니다.
4. 숙주를 잘 다듬어 씻어서 토렴 한 국수 위에 올리고 찢어놓은 닭고기 올리고 육수를 붓습니다. (토렴:따뜻한 국물을 부었다가 다시 따라내는 것)
5. 바질, 민트, 코리안다등 식성에 맞는 것으로 장식한 후 레몬 조각과 함께 냅니다.
6. 피시소스에 매운 고추 두세 개를 작게 썰어서 육수가 싱거우면 더 넣도록 합니다. 사실 매운 고추가 들어간 피시소스와 레몬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 전 간단하게 해서 먹는 스타일인데 구박사 참조해 보니 육수 내는 데 들어가는 향신료가 많네요. 코리안다씨앗은 인도에서도 흔한 것이고 통팔각과 클로브가 첨가됩니다.
그리고 양파나 마늘, 생강들을 미리 넣어서 불맛을 내더라고요. 사실 예전에 저는 물에 고기 및 모든 야채, 향신료를 넣어서 그냥 끓였는데요...
오리지널을 참조해서 올렸으니 적당히 가감하세요. 너무 진한 향을 싫어하는 분들은 멸치와 다시마 끓인 물에 피시소스와 매운 고추 넣고 쌀국수 넣어서 레몬 뿌려 먹어도 맛있답니다.

* 소고기, 포 보는 양지쪽을 푹 끓이면 됩니다. 돼지고기로 만들기도 하는데 살코기 쪽으로 사서 푹 끓입니다.

* 락다운 전에 웨스틴 호텔에서 제맘대로 국수 만들어 먹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쌀국수와 버섯, 배추, 파, 닭고기, 오징어등 넣어 만든 국수가 참 시원했습니다. 레몬과 고추식초를 첨가해서 먹어야 제맛입니다. 그립네요... 언제 다시 호텔 오픈할지.

* 위에 써놓은 레시피대로 육수를 만들었는데 통팔각은 없어서 못 넣었네요. 생각해보니 하롱베이에서 날이 안 좋아서 커피 마시면서 해가 나기를 몇 시간째 기다리고 있었는데 팔각을 파는 것을 많이 보았고 저것은 무슨 향일까?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단 클로브와 계피의 향만 해도 짙습니다. 위의 향신료 많이 넣어 깊은 맛이 나는 육수는 좀 많이 해두어서 냉장고에 놔두고 며칠 뒤에 먹어도 좋을 듯합니다.


* 베트남에서는 매일 아침을 쌀국수로 시작했습니다. 다른 빵 종류도 있었는데 그것도 먹고 쌀국수로 입가심했답니다.ㅎ 아무래도 국물요리가 저희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듯합니다.


* 어느 날, 집에 있던 재료를 활용하여, 즉 족발을 만들어 먹다가 남은 고기를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레몬, 피시 소스와 고추가 어우러져서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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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이 더 깊어졌습니다. 역시 향신료가 국물 맛을 좌우하는데요. 집에 있던 야채인 토마토, 양파, 프렌치 빈으로 뚝딱 만들었습니다. 국물만 만들어두면 있는 재료 이용해서 쌀국수는 정말로 만들기 편합니다.

그런데 담백하기는 멸치 다시물에 먹는 것입니다. 거기에 피시소스와 고추를 넣은 소스와 레몬을 뿌리면 됩니다. )


주말입니다. 가족들과 별미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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