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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Mar 18. 2018

비 오는 날 정류장에서 홀딱

힘들기도 힘들어 지치는 것도 지쳐



비 오는 날 아침 버스 정류장에서 구정물 폭탄을 맞았다.

그 순간은 아무 생각도 심지어 화도 안 났다. 가만히 서서 이게 무슨 일일까 생각하다가 버스가 와서 올라탔다.

옷은 쫄딱 젖고 버스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서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인 출근길이었다.


이번 주는 너무 힘들었다. 평소엔 어떤 일이 있든 잘 잊어버리는 편인데 안 좋은 일 저런 일들이 겹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마음에 커다란 돌덩이가 생겨버렸다.


긍정, 긍정을 외치니 강한 긍정이 되었고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으로 바뀌어버렸다.

  


정신적 고통이 지속되니 몸이 아팠다. 정신이 육신을 지배하는 기분.

이럴 땐 나는 주로 보통 잠을 자거나 슬픈 영화를 보며 풀고는 한다.

그래서 주말을 앞두고 푹 자려고 했는데 안 마시던 커피를 2잔이나 마셔서 잠도 안 오고 해서 슬픈 영화로 노선을 변경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슬픈 영환 줄 알았더니 로맨스 영화라니 가슴만 울렁거리고 스트레스는 풀리지도 않고 망해버렸다.


인생은~~ 왜~사는 거야~~ 사는~건~~ 힘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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