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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Apr 02. 2018

직장에서 말조심해야 하는 이유

무서운 소문

예전에 지나가다 무심코 했던 말이 변질되어서 소문난 적이 있었다. 그 소문을 누가 말해주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말하고 생각한 의도와 아무런 상관없이 사람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것이 화가 났다. 해결 방법이란건 없었고, 막막하고 답답할뿐이었다.


어디서든 내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어도 싫어하지는 않았으면 했는데, 어떻게 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생각할수록 더 괴로워졌을 뿐이었다.


나를 깎아내리고 싶어 안달 난 사람, 안주거리 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처음엔 정말 화가 났다. 찾아가서 욕을 해주고 싶었고 똑같이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나만 손해였다. 내 행복, 내 인생에 집중하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으니까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했을 때, 동료와 친해지려면 뒷담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한 귀로 흘려버렸다.

서로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일부 인정하지만 험담으로 시작된 인연은 좋게 끝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자리를 비우면 뒷담화의 타깃은 당신일 테니까.


게다가 직장은 일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본인의 평판, 평가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말할 때 조심하고 또 조심할 필요가 있다. 한번 시작된 소문은 당사자의 의지로 멈출 수 없고 어디까지 퍼질지 예측이 힘들기 때문이다.


웃으며 했던 장난스러운 말도 아무도 모르게 칼로 돌아오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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