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머릿속이 뒤숭숭한데,
집에 들어오는 길, 인스타를 보다가 딱 내 심정인 그림 한 컷을 봤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가져올 수는 없고,
‘힘들다고 관두고, 억울하다고 관두고, 어차피 모든 게 만족스러운 회사는 없어’ vs ‘힘들고 억울하면 관둬야지 왜 참아’..
현재 내 입장은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이다.
난 몇 번의 퇴사를 했고, 퇴사를 쉽게 결정했던 적은 없다. 고민이 되어 주변에 털어놓으면 주로 윗 연배, 때론 동년배도 전자의 말을 내게 했다. ‘가족들 부양해야 하니 더러워도 모욕을 당해도 다 참아내’, ‘어디가도 마찬가지야’.
그러나, 일부 지인들, 주로 동년배는 ‘왜 참아, 당장 나와’,라고 했다. 망설이는 나에게, 힘들어하는 나에게 더 이상 지체말라는 재촉이었다.
주변인들이 내게 어떠한 조언을 하든,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 결정의 책임은 오롯이 나의 몫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길, 나의 삶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