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186. 사회적경제

by 자작공작


몇 년전, 사회적경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은 사회적 기업 인증받기 ‘어렵다, 어렵다, 어렵다’.. 였다.

예비인증도 어렵고, 인증받은 사회적 기업이 되기도 너무 어렵다는 사실만이 기억에 남아버렸다.

당시는 막연하게나마 뭘 해 볼까라는 생각이 었는데, 내가 돈을 번다면 일단 많이 버는 것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비인증부터 인증까지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편보다는..

이 후, 몇 년 동안 사회적 경제는 내 안중에도 없었다.


몇 년이 지나 난 한 지역의 사회적경제 협동조합의 일자리사업단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년새 각 자치구나 지자체에 사회적경제센터가 많이 운영되고, 사회적기업에 다양한 지원들이 많이 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합에 속한 여러 사회적기업을 보고, 대표를 보면서 이 회사들이 어떤 측면에서 사회적 기업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인증이 어렵다,어렵다,어렵다로만 기억이 되었는데, 그 힘든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사회적가치가 뭔지 명확하지가 않았다.


일자리 사업단은 지자체 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인데, 내가 일한 사업단은 사회적경제 기반으로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했다.


괸련하여, 협동조합 창업 멘토링을

위해 협회의 사회적기업 대표 몇 명과 인터뷰도 하였는데 그 중 한 분은 무려 이런 말을 했다.

‘일단 만들고 해봐요. 지원금이 많으니까 내 돈 안들이고 연습해볼 기회고, 특히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면 더 좋고...’


내 두 귀를 의심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지원금 용도가 그런 건지?,

목적을 위해 사회적약자계층을 이용하라고??


사회적기업 대표라 고결할 필요는 없지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일자리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사회적 경제가 대두되고 있고,

정말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결국 이렇게 이용이 되는구나..

사회적경제라는 거 나랑 안 맞는구나.. 했다.


그 무렵, 나도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이미 사회적경제가 이 사회에 기형적으로 자리잡음에 많은 실망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랑 핏이 잘 맞을 것 같았다.


겸사겸사하여, 난 한 사회적 기업에서 새로 일을 하게 되었다. 일년 정도 있으면서 사회적기업의 운영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해보고 알고 싶었다.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회사고,

이 사회에 하나의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뜻 또한 나랑 맞았고, 면접과 한 번의 미팅에서 본 대표가 나빠 보이지 않았다.(면접과 미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연락을 주지 않음에도 나는 신뢰를 주었건만, 결국 나의 사람보는 눈이 형편없었음을 알려주었다, 자나깨나 사람조심!!)


결국, 월급농간부터 시작해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고, 대표는 그저 각종 지원금에 혈안이 된 사람일 뿐이었다. 지원금을 타기 위해 가능한 모든 편법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내가 알고 싶은 사회적 가치는 뭔지 모르겠고, ‘물건을 싸게 팔면 그게 사회적 가치 되는 것 아냐’ 라는 말에 기가 찰 뿐이었다.


앞으로 이 사회에서 사회적경제는 어떻게 자리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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