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020

321. 인권

by 자작공작

어릴적, '전태일'을 읽고 큰 충격이었다.

지금, '전태일'이란 이름은 남았지만, 그가 스스로를 철저히 희생하면서 변화를 원했던 노동현실은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몇 년 전, 추석 직전의 어느날 밤, 폭우가 쏟아졌다.

밤 10시가 넘어 아파트 현관 앞에 도착했더니, 그시간, 폭우속에서 택배차에서 물건을 하차하는 택배기사를 보고 과연 이렇게 까지 택배배달을 해야하는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


명절을 앞두고 각 쇼핑몰에서는 ' 00까지 주문하면 명절 전 배송완료'란 문구가 뜬다.

이 문구를 보면서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지난 몇 년간의 통계로 물량이 얼마나 증가할지에 대한 빅데이터가 있고, 이에 대비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한지가 궁금했다. 물론, 아니겠지.


안 그래도, 명절 전 폭주한 택배로 밤 늦게까지 배송되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데.

일단 주문은 받고, 무조건 배송을 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결국, 노동인권이란 없는 셈이고,

최근 연이어 일어나는 택배기사 사고에, 이제서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업계, 고용부에 기가 찬다.


정말 '인권'이라는 것을 생각했다면 이러한 일을 없을 것이다.

이는 택배업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노동현실이 이러하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그리 힘든 일이더냐?

사람을 기계부속품으로 여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