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집 강아지는 아침이면 내 방에 와서 침대에 올려달라고 찡얼댄다. 올려주고 옆에 뉘어주면 쌔곤쌔곤 잔다.
날씨가 추워져서 이런 것일까,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일까.
내 침대는 높은편인데, 그럼에도 잘 뛰어 오르던 강아지였다. 언젠가부터는 올라오기를 힘들어 하고, 또 위험할 것 같아 못올라오게 하고 안아서 올려주곤 했다. 그러나 도망가고 싶을때는 껑충껑충 잘 뛰어 오른다. 일종의 초견력인가.
10년째 동거중인 강아지,
뭘 좋아하고 기분이 어떤지, 말을 찰떡같이 다 알아듣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정말 ‘너의 심정은 어떻니, 이제껏 같이 살면서 행복했니?’ 알고 싶어 강아지가 딱 하루만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사촌동생에게 했더니,
강아지를 키우는 자신의 친구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다 하는 보편적인 생각인가 보다.
매일이 아닌, 단 하루인 이유는,
매일이라면 너무 호러스러울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