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펑펑 울고 싶은 때가 있다.
그래, 요즘의 내가 딱 그렇다.
뭐, 또 딱히 그럴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
내 감정의 소용돌이가, 펑펑 운다고 잠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눈물 펑펑 쏟으면 뭔가 시원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데, 눈물이 안 난다.
지금뿐 아니라 언젠가부터 그런 것 같다.
억지로 눈물을 자제하는 것도 아닌데..
어릴 적, 참 많이도 울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못할 정도였다.
많이 울었단 사실 조차 자각하지 못했는데,
언젠가 베개를 버리려고 베겟잎을 벗긴 베게를 유심히 보니 눈물 자국으로 온통 얼룩져 있었다.
비로소 내가 참 많이 울었다는 걸 알았다.
샐러리를 좋아했었고, 피자가 아닌 이 샐러리를 먹기 위해 피자헛을 갔었는데, 미국서 본격적으로 장을 보기 시작하면서 샐러리를 손쉽게 살 수 있음을 알게 되고,정말 물릴정도로 먹다보니, 이제는 있으면 먹는 정도이지 굳이 찾아서 먹지는 않아서..
나는 총량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인가,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먹은 것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눈물도 그런 것인가,
너무도 많이 울어버렸던 것인가,
아, 이래서 눈물흘리는 연기는 할 수 있을까,
별 걱정을 다하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