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당신탓이 아니에요.
내 보기에 안타까워서 누군가에게 뭔가 알려주려 하는 내 행동이 상대를 위함이 아닌 날 위한 행위임을 알게 된 사건이 있었다.
결국 내 욕구로 인해 상대에게 변화를 재촉하는 신호를 보내고 말았다.
상대의 상황 때문에 내가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혹은 내 욕구 충족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불안 때문이거나 결국은 철저하게 나의 욕구 충족을 위해 상대를 위하는 척 가장하여 상대를 종용하려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마음속 저 밑바닥 숨겨진 나의 욕구.
왠지 이시간 이후로는 타인과 연관된 일이라 할지라도 이미 일어나버린 내 느낌에 대해 상대 탓만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어난 느낌뒤에 숨어 있던 내 욕구를 알고 나니 상대 탓하며 출렁이던 마음이 약간은 잔잔해진다...그리고 부끄럽고 송구하다...하지만 이게 인간속성의 민낯이 아닐까?
이 세상에 남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결국 모두 각자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일뿐.
나를 알아갈수록에 타인도 세상도 더 이해하기 수월해지고 있다. 난 별 볼일 없는 사람인데 늘 별 볼일 있는 사람처럼 티를 내려니 숨이 가쁘다.
내가 속이려 한다고 속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걸 쓰는 지금도 "나는 이런것도 다 아는 사람이야
난 보통 인간하고 차원이 달라" 이런 마음이 올라온다.
잘나고 싶은 내가 뻐기고 싶은가 보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