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물 위를 가득 덮었던 연꽃
여물지 못한 말씨에도
어여쁘더니
어느새 시커멓게 뼈로
앙상해진 연밥은
숙성된 말을 품고도
을씨년스럽다
서려있는 온갖 추억조차
의미가 되지 못하는 겨울 연못은
끊긴 발걸음 푹 삭혀
홀로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