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을 검색하는데
가랑잎, 갈잎, 솔가리 줄줄이 딸려 나온다
같은 병에 걸린 것들이 몰려다니다가
곳곳에 슬픔으로 널리다가
오두막집에 들어 함께 살고 있었구나
예순이 넘어서야 제대로 모니터 속
안일하게 살아온 나를 당황이라 부른다
아니야, 어느 순간 세상이 변해버린 걸 거야
변명은 늘 구차해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친구의 이름 “말자”로 붙여둔다
네트워크가 쓸쓸해서 나도 쓸쓸한 거니까
우린 공간차원의 문제인 거야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