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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끼
어머니는 주전자에 물을 머리맡에 두어주시곤 했다
by
승환
Jan 26. 2023
머리맡에 자리끼
스뎅 주전자
자다가 깨다
웃다가 울다
늙다가 말다
깨복쟁이 아이가 된다
윗목 한켠 은색 주전자
코를 봤다가
몸통을 봤다가
방안이 온통 요술이라!!!
넙대대한 내얼굴좀 봐요
깔깔
장롱이
휘어져서
깔깔
어머니는 영문도 모르고
깔깔
주전자 끝에
어머니 치마폭은 작약꽃
바람도 뻑뻑하고
겨울 밤이 짜와 죽겠는데
아이를 찾는
어머니는
주전자 끝에 버선발로
종종거리기만 하시네
오 밤중에
잠들지 못한 아이는 어디를 가고
서러움은 욕지기로 오더라니
내 목은 왜이리도 따갑고 메이는가?
한 주전자 다 마셔도
가슴이 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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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자
어머니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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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
살아가는 것은 살다 말다 못하는데 쓰는건 쓰다 말다 하게되네요 사는동안 사는 것처럼 쓰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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